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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돈 Dec 10. 2021

말은 씨가 된다

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출애굽기 14:11-12)
 
역사적인 출애굽 이후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굽 군대가 바짝 추격해 오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식간에 표정을 바꾸고 쓸데없는 입방정을 떤다. 가만히 모세를 쳐다보고 곧 홍해를 가르실 하나님을 잠잠히 바라보았으면 신앙의 대선배로서 얼마나 멋진 모습이었겠냐만..
 
홍해의 기적 같은 놀라운 일을 경험한 뒤에도 이스라엘 민족의 경박한 입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 해방된 노예들이 조금만 불편한 일이 닥쳐도 불평불만을 일삼았던 것이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 시내산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출애굽기 32:1)
 
이 같은 어리석음 가운데 아론으로 하여금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게 하고 그것을 섬기는 패역한 일을 벌이기까지.. 하나님은 이들에 대해 생활기록부에 적으시기를..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출애굽기 32:9-10)
 
이와 같이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을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인 가나안을 정탐하고 돌아온 각 지파의 대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열두 명 중 두 명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충만해 긍정적인 보고를 하였으나 나머지 열 사람은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민수기 13:31-33)
 
이와 같이 말한 바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민수기 14:2-4)
 
이스라엘 온 백성은 이렇게 반응하게 된 것.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민수기 14:28-35)
 
믿음 가운데 입조심을 하자. 내뱉는 대로 다 된다.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시편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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