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유권자가 정권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치르는 일이 아닙니다. 그건 굳이 선거를 통해 수시로 증명하지 않아도 기본원리로 늘 존재하며 또 작동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역사적 맥락입니다. 혹 이 맥락과 무관한 다른 무언가에 내가 (또) 휩쓸리고 있지는 않은지 꼭 돌아보아야만 합니다. 국민 무서운 것도 중요하지만, 온 국민이 역사 무서운 줄도 반드시 알아야 할 테지요.
복잡한 국민의 뜻에 비해 선거 문법은 매우 단순하기만 해서 국민들은 더 많은 고심과 지혜로운 판단으로 결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도장은 순식간에 한 번 찍겠지만, 이번에도 많은 생각과 소망을 담습니다. 어차피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지만(로마서 3:10), 모두에게 뜻깊은 과정이 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