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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돈 May 11. 2021

오뉴월   동안 자금 사정이 참으로 여의치 않다.  그래도 매년 5월이 대체로 힘든 편이었는데, 6월이 되면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6 말이  되도록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이다. 익숙하지 않은 현금 서비스를 받기까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있을까?' 시작된 고민은 '획기적으로 수입을 늘리는 방법이 어디 없을까?' 이르기까지... 뻔한 월급에 의존해 사는 사람에게 획기적인 방법이랄  있을  만무하겠지만,  뻔한 월급 가지고 만성적인 경제적 압박과 고통 속에서 사는 사람 가운데 이런 생각을  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여하튼 필요한  돈이다. 돈을 많이 벌어야 문제가 해결되고 편안히    있다. '그래! 어찌 되었든 돈을 많이 벌어 보자!' 그러나 이런 결론을  나름 명쾌하게 내리고자  때마다  부딪히게 되는 말씀이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디모데전서 6 : 10)
 
'그러면 돈을 쓰지도,  벌지도 않으며 살아야 하나?' '벌만큼 벌되 돈을 사랑하지만 않으면 되는  아닌가?' '아니 돈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돈을 번다는  말이나 되는 얘긴가?' 당장  없이 살겠다는 비장한 결심이 서지 않는 이상,  같은 오만 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없다. 과연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 32 말씀을 통해 '천부(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줄을 아시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생활의 모든 필요를  알고 계신다고 말씀해 주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 그렇게 하면 '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겠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6 : 33)
 
세상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뜻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살면 먹고사는 문제는 자동으로 해결된다는 말씀이다. 간단히 하면, 우선순위의 문제. 하나님의 백성이 구차하게 먹고사는 문제에 착해서  필요가 없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긴 한데...'
 
다시 디모데전서 6장으로 돌아가 8 말씀을 보면,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것이니라' 되어 있다. 혹시 믿는 자들에게 제공되는 수준이 기껏해야 최소한의 먹을 것과 입을  정도? 앞서 6절에는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이  유익이 되느니라' 말씀도... 결국 우리는 최소한의 먹을 것과 입을 것에 족함을 알아야 한다?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는  좋다고 본다. 아니 그것이 철저히 옳다고 애써 믿으면서 이를 악물고 갖은 긍정의 몸짓을 있는 대로  취해 본다. 사실  손에  세상을 들고  다른  손으로  세상을 툭툭  보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을, 엄청난 식량이 쏟아져 나올 텐데도, 당장 먹을  없어 굶어 죽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이상한 세상. 문제는 탐욕이 아니던가?
 
돈은 오늘날  모든 탐욕의 대상이며 결실이다.  돈이 단순히 물건  때나 쓰이는 독특한 효용의 물건이기만 하다면, 사실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돈이 돈을 낳는,  이상한 세상 속에서 돈이란 녀석이 갖는 특별한 능력, 이른바 물신(物神)으로까지 지칭되는 돈의 신비한 권세다.
 
 이러한 권세를 제대로 누려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성경이 사랑하지 말라고 하는,  성경이 경계하는 돈의 속성은 아마도 이와 같은 것인 듯하다. 물신이라 지칭될 정도의 우상적 요소와 함께, 탐욕에 기반하여 하나님의 뜻과  관계없는,  모종의 힘이 가질 수밖에 없는 위험성.
 
'성과 대를 쌓아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자고 했던 (창세기 11 : 4), 인간적으로  때는 지극히도 영웅적이었던 바벨의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하나님께서 당시에  일을 막지 못하면 '이후로는 ( 누구도)  경영하는 일을 금지할  없을'  같을 정도로 맹렬했던  기세. (창세기 11 : 6)
 
하지만 계획이 아무리 원대하고,   기세가 아무리 맹렬했다고 해도  모든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우리는 바벨탑 사건에서  얻게 된다.
 
돈은 매력적이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있을  같아서 돈은 더욱 매력적이다. 하지만 돈의 이러한 속성은 바벨탑 사건과 왠지 비슷한 냄새를 풍김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도 하고...
 
여하튼 돈으로 단지 환산될 뿐인 '생활의 필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문제는 돈의 탈을  탐욕과 교만,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내가 무언가  마음대로 이루어 보고자 하는 헛된 마음가짐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저러나 지금  주거래통장 잔액은 983원이다. 다행히도 내일모레가 월급날이긴 하지만, 월급을 받은  며칠 안에 채권은행, 세무서, 보험사 등에서 거의 대부분의 돈을  가지고  것이다. 내가 비록 주님의 은혜 가운데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지만 (빌립보서 4 : 12), 나는 주님께서 나를 언제까지나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실 것을 믿는다.
 
일만 악의 뿌리가 되는 돈을 사랑함이 아니라, 나와  우주를 지으시고 사랑으로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며 기도하고 기대함이라.
 



은혜의 메뉴판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어놓고 계신 주님을 믿습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신명기 28 : 12)


그런데 이 음식값이 좀 비싸 보이기는 합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신명기 28 : 1~2)


하지만 비싸도 좋은 것 먹고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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