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창세기 읽고 쓰기 07 (창세기 17장)

by 최승돈

결국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새 이름을 주셨다. 기다리던 아이도 아니고 돈도 아니고..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창세기 17:1-2)


하나님께서 99세의 족장이자 이후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게 된 아브람에게 더욱 온전한 믿음의 삶을 살라고 당부하신다. 그리고 또 그 믿기지 않는 말씀을.. (로봇이 아닙니까?) 사래를 통해 정말 아이를 좀 주시든지..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창세기 17:4-6)


'열국의 아비'란 뜻을 가진 아브라함이란 새 이름까지 주시면서 하나님은 더욱 진지해 보이시기도.. 그러나 이게 장난이 아니라면 도대체 뭔가? 내가 보기엔 너무나 잔인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주님은 여기서 그치지 아니하시고..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창세기 17:10-14)


할례! 여태껏 말씀뿐이시기만 한 분의 말을 듣고 난데없이 외과 수술을 받으라고? 그것도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 남자들이 죄다 이 시술을? 이 고통스럽고 민망한 짓을 과연 누구 좋으라고? 꼭 순종해야만 하나? 하나님은 결국 아무 신경도 쓰지 않으시면서 언약만 남발하시지 않는가? 나도 그렇지만 방금 하나님으로부터 새 이름을 받은 아브라함도 이해 못 하기는 마찬가지.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창세기 17:17-18)


하나님께서는 여느 때보다 자세히 대답해 주신다. 놀라운 소식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창세기 17:19-21)


믿을 수 없는 일. 너무 좋아 더더욱 믿을 수 없는 일. 아브라함이 드디어 믿음과 순종의 결실을? 하나님께서 이제 아이의 이름과 예정일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시는가? (적어도 로봇은 아니시다!)


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창세기 17:23, 26-27)


'이 날에' 아브라함과 주위의 모든 남자들이 '하나님이 자기(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대로' 할례를 받았다. 고통스러웠지만 웃음이 나왔을지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에 따라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주시고 반드시 약속을 지켜 주신다.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온전히 믿고 순종하는 우리를 사랑하신다.


심지어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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