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마엘의 탄생

창세기 읽고 쓰기 06 (창세기 16장)

by 최승돈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창세기 16:5)


애굽에서 온 여종 하갈을 통해 후사를 얻자고 한 건 다름 아닌 사래. 그런데 사래가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아브람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는 했지만 애초 발상은 분명 사래가 아닌가? 그런데 오히려 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렇게 큰 소리를? 불쌍한 남편들! 아담 그리고 아브람!


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창세기 16:6)


아브람은 얼렁뚱땅 한 발을 뺐고, 사래는 여종을 학대했으며, 하갈은 사래를 피해 광야로 도망을 쳤다. 아이를 가진 여종에게 닥친 크나큰 인도적 위기!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창세기 16:7-10)


문제는 사람이 일으키고 사태 해결은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심지어 많은 자손까지 거론하며 하갈을 얼르고 달래고..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보다 훨씬 인간적(?)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창세기 16:11-12)


주님의 뜻과 상관없는 인간의 노력이 빚어낸 비극적 결과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아브람과 사래의 계획이 초래한 엄청난 후과는, 오늘날까지 진행돼 오는 인류의 고질적 문제, 바로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스마엘의 후손들의 끊임없는 분쟁이다.


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창세기 16:15-16)


고향을 떠나온 지 10 년도 더 지나 아브람은 드디어 아버지가 된다. 그러나 이 일은 애초 주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 아니었기에 아브람은 온전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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