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승돈 Jun 17. 2023

퇴근시간

퇴근 전 시간이 좀 남아 받아놓은 영국 드라마 한 편을 다시 보았다.


학부 영어 전공자로서, 영국 유학생 출신으로서 매우 즐겁기도 하지만, 못 알아듣는 부분이 여전히 많다는 게 솔직히 큰 부담이기도 하다.


그래도 콧날 시큰한 감동 가운데 다시금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보면, 죄 많은 인생이 역시 완벽하지는 않을지라도 은혜 가운데 어지간히 기능할 수 있다는 믿음에 이르게 되고 결국 감사하게 된다는..


회사 주변에 모인 사람 중 한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애국가와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부른다. 기미가요가 이어지지 않는 게 신기하달까?


오늘도 하루가 흘러간다. 밀레의 그림 ‘만종’ 속 기도와 같은 ‘저녁 기도’.

매거진의 이전글 나이를 먹어가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