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승돈 Dec 11. 2023

다 이렇게 사는구나

친구

이른 아침부터 봉사활동에 나선 친구들이 함께 아침식사를 나눴다. 각기 비슷한 속도로 식사를 하고 난 뒤 거의 동시에 다 같이 주섬주섬.. 여남은 50대 남성 친구들의 손에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각종 알약이 들려 있었다.


'다 이렇게 사는구나!'


많은 친구를 자주 만나 누리는 갖은 유익이 있다. 그런데 이처럼 상상치 않은 방법으로 이렇게 큰 위로를 받기까지..


줄곧 혼자서만 있으면 모른다. '왜 나만 또 이런 걸 당하고 사나?' 싶다. 하지만 누구나 때가 되면 다 겪는 일.


모두 휴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웃었다.


“눈이 예전 같지 않아서.. 내 공이 어디로 갔는지 봤니?”

“그럼 봤지. 그런데 기억이 안 나.”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모든 게 나만의 문제가 아닌 것을 알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 유익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계, 시간, 세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