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가 풍년분식의 자취는 이제 정말 찾을 수 없을까? 어디를 가야 그 유부국수와 냄비우동의 그윽한 맛을 볼 수 있을까?
대광루에서 조리하고 배달하던 형들은 다 어디 갔을까? 경사진 아파트 입구 그 좁은 공간에서 틈틈이 살인배구를 즐기곤 하던..
예비군 훈련날 놀이터 옆에서 팔던 리어카 순두부, 면도 자주 안 하시는 아저씨가 다리 위에서 빚고 구워 팔던 호떡, 오다가다 시장 한가운데서 형편껏 사 먹곤 했던 떡볶이, 버스 정류장 앞 분식집의 순두부백반과 오징어덮밥, 학교 구내매점의 우동과 햄버거..
아! 말은 없고 늘 옅은 미소를 띠고 있던 매점 누이. 그분은 어찌 지내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