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중국에서는 자금성을 ‘고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쓰듯 ’古宮‘이라고 하지 않고 ’故宮’이라고 한다. ‘고인’이라고 할 때 쓰는 ‘故’자를 애써 씀으로써 일찍이 끝장내고 청산한 과거의 유산임을 힘주어 이야기하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꼭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던 청와대.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들어가 볼 수 있지만, 난 굳이 그런 기회를 애써 만들지 않았다. 앞으로도 적어도 한동안은 계속 그리 할 것만 같다.
시내 나왔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경복궁 신무문 앞길을 건넜다. 청와대는 들어갈 생각도 없었고 개방시간도 아니었기에 정문 앞에서 그냥 사진만 몇 장 찍었다. ‘뭐 이것만 해도..’
생각 - 누가 뭘 끝장내고 또 뭘 이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