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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하나님 나라

by 최승돈

“정상은 없는 거야. 우리들 마음속에만 있는 거야.”


친구들이랑 산에 오르다 힘들면 종종 내뱉곤 했던 얘기다. 정상은 마음속에서나 떠올려 볼 뿐, 실재하지 않으니 고생 그만하고 이제 돌아가자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누가복음 17:21)’


내 논법대로 풀면 큰일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자칫 없는 게 될 터이니..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도 살기 어려운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벌써 임하였다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해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믿음으로 이 천국 카드를 꺼내든다고 해도 ‘여기서 사용할 수 없는 카드입니다’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면..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마음은 있다. 그리고 강력하다. 성경 속 추상적 단어가 썩 와닿지 않을 때 ‘진심’이란 말로 바꿔 읽다 보면 한층 구체적인 느낌을 갖게 될 때가 많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진심이 아니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13:3)’


오늘 하루도 진심으로 살며 내 안에 임한 천국의 국운이 융성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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