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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돈 Apr 01. 2021

4월 1일에

민족정기 가득한 용각산 자락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봄축제 '진해 거담제'가 화려하게 시작됐습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자양 강장제' 등으로 이어질 올봄 축제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의 '기뻐하는 엘리제'까지 약 한 달 동안 펼쳐집니다. 축제기간 초중고대학생들은 전국단위로 '숙제'와 '과제'를 즐기게 되며, 택시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는 '시간 거리 병산제', '심야 할증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종교 축제로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 '검은 사제' 등이, 국제문화교류 축제로는 '샹젤리제' 등이 펼쳐집니다. 국세청은 납세자의 축제 '세액공제'를 열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방안을 별도로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은 다음다음 문제'를 공동 개최하기로 전격 합의하였으며,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강희대제', 수학계에서는 '짝홀수제', 환경단체의 '위생 청결제', 공정거래위원회의 '현금결제', 소방방재청의 '소화제', 달달한 '아밀라아제', 처절한 흙수저 체험 '노예제', '봉건제'..
 
축제의 홍수 속에서 '허가제'는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하고 '신고제'는 반드시 신고를 해야만 하니 이 점 꼭 유의하셔야..
 
한편 '강릉 단오제' 등 축제를 빙자한 유사 의약품 판매행위가 올해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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