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타이밍이란
놀이터에 가면 두 개의 줄 끝에 작은 받침이 달린 그네가 있다. 앞뒤로 밀면서 서서히 높이 띄워야 하는 기구여서 앉아서 타고 있는 사람과 서서 밀어주는 사람의 진동 수가 맞아야 큰 움직임이 생겨서 높이 올라갈 수가 있다.
그네가 아직 뒤로 더 가야 하는데 밀어버리거나 이미 앞으로 출발한 후에 힘껏 밀게 되면 힘만 들고 리듬은 엉켜버려서 타는 재미는 덜해진다.
적은 힘으로도 높이 올라갈 수 있게 타이밍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누군가를 향한 응원도, 위로도 타이밍이 맞아야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는 것처럼.
잠시 쉬겠다고 하는 사람한테 얼른 달려야 한다고 부추겨봤자 응원은커녕, 마음에 부담만 줄 것이다.
가족이든, 친구든, 어떤 관계든 간에 리듬이 맞으려면 평소에 서로의 템포를 지켜보는 시간들이 분명히 필요하다.
합이 잘 맞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것은 우연히 둘이 맞아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서로에게 얼마나 애정과 세심한 관심이 있었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고 그것이 사람과 사람 간의 케미스트리다.
-‘별이 빛나는 밤에’ 오프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