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첫 캠핑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기 만을 수년째 수십 번 고민하다가 드디어 큰 결심을 하고 어린이날 맞이 2박 3일 첫 캠핑에 임했고, 1일 차를 잘 보냈다.
캠핑을 시작하기 전 캠핑장을 예약하는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원하는 날짜, 장소를 예약하려는데 1분 컷이었다. ‘이렇게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오기가 생겼다. 기필코 예약하겠노라고.
원하던 캠핑장 두 곳을 놓쳤고 부랴부랴 집에서 가까운 캠핑장 예약에 성공했다.
늦게나마 캠핑을 시작한 이유는 주위에서 다들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여 솔깃했다. 막상 와보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보다 나와 아내부터 좋아했다. 이 좋은 것을 왜 이제야 했을까. 아니지, 이제부터 하면 되지!
엄마랑 아빠가 텐트를 설치할 때 옆에서 ‘댐’을 만들겠다던 아들. 역시 아이들에게 바깥놀이는 늘 즐거운 경험을 준다. 옆에서 동생도 오빠와 함께 한다. 아내와 나는 거듭 생각했다. 가족 캠핑을 하겠노라고.
그런 게 1일 차부터 2일 차 오후까지 쉬지 않고 계속 먹고 있다. 여행의 취지가 모두 다르겠지만 우리 가족은 아니 나와 아내에게 여행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기 위함이다.
그런데 큰일이다. 지난주 제주도 5박 6일 여행에
이어 바로 2박 3일 캠핑으로 쉼 없이 먹고 있다. 여행과 캠핑의 목적이 ‘쉼’인데 쉼이 없다. 쉼 없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