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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Feb 26. 2020

링글의 미국법인(San Mateo 오피스) 탄생기

미국법인 탄생기 및 미국법인에서 일어나는 일들!!

Ringle 팀에서 이번에 주간 뉴스레터로 발송된 '링글의 미국법인 탄생기' 이메일을 공유합니다 :) 많은 수강생 분들께서 답장도 주시고 격려도 해주셔서,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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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여러분, 오늘은 링글 미국팀에서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


뉴스레터를 통해, 링글이 왜 미국팀을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내 San Mateo에 open하게 되었는지, 링글 미국팀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참고로 이번 뉴스레터는 꽤 깁니다. 미국 법인에 있는 제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링글과 전 세계에 있는 링글 유저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쓰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링글은 2014년, 두 명의 국내 토종 co-founder들이 운 좋게(!) 스탠포드 MBA admission을 받으며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한 명은 경영학부 졸업에 BCG에서 일하던 완전 문과생이었고, 다른 한 명은 전기전자공학부 학부 및 석사를 졸업하고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던 완전 이과생이었습니다. 문과생 co-founder는 스탠포드를 한 번 떨어지고 재수 끝에 합격했기에 두 토종 한국인의 만남은 엄청난 우연의 우연의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두 창업자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중앙에 있는 스탠포드 MBA에서 하나의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는데, ‘학교에서 오고 가는 소중한 이야기들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영어의 장벽은 단순 언어의 장벽이 아닌 그들과 세상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벽이며 소통하고 싶고 연결되고 싶었던 두 청년의 눈과 귀와 입, 결국에는 마음마저 막아버리는 장벽이었다고 합니다.


두 창업자는 이 문제에 순응하고 적응하기보다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해결해 보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게 가능했던 이유는 그들이 위치했던 곳이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 가운데에 있었던 스탠포드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탠포드는 잘나가는 미국인들도 ‘다르게 살고 싶다. 새로 뭔가 시작해보고 싶다. 나도 무엇인가 만들어서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마성의 감성이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그렇게 시작된 링글은 그들이 졸업하는 해인 2016년까지 지속되었고,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본격적으로 팀을 set-up 하며 더 집중하여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서비스가 구상되고 시작된 미국이 아닌, 한국에 법인을 세우고 서비스 개발을 이어나갔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미국에 법인을 세우기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비자 등 불확실한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두 번째 이유는 미국 법인 설립을 알아보던 차에 두 co-founders에게 다가온 하나의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문제는 미국 법인 설립이 아니라 고객과 소통하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아닌가?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한국에 있어야 하나?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있는 게 맞을까? 고객도 가까이 있고 중간에 쫓겨날 일도 없는 한국에서의 법인설립은 비교적 쉬운데. 튜터도 미국에 있을 때부터 온라인으로 소통하지 않았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와중, 2학년 수업 때 우연히 만난 Airbnb 창업가가 수업 종료 후 잠시 짬을 내서 링글의 이야기를 듣더니 한마디 했다고 합니다.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 거기에 고객이 있지 않아? 고객이 있는 곳에서 Feedback을 경청하며 서비스를 만들어봐. 우리도 그랬어. 그런데 첫 100명이 모일 때까지 참 힘들 거야. 더 놀라운 사실은 1,000명의 고객을 모으는 것은 더 힘들어.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10,000명은 더 힘들다? 하지만 그 후엔 모든 게 빨라질 거야. 10만 명은 더 빠를 거고, 100만 명은 더더 빠를 것이야. 그게 ‘공유경제’를 통해 성장하는 비즈니스의 특징이야. 그런데 팀이 10명 이상 되고, 서비스를 어느 정도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했을 때, 미국에서 투자를 받아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싶을 때에는 꼭 미국으로 돌아와. 특히 실리콘밸리로 와. 왜냐고? 여기서 너희가 시작했잖아. 실리콘밸리에 있으면 이곳을 닮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거야. 이곳을 닮은 서비스가, 고객을 위한 서비스니까”


링글 팀은 2019년 9월에, 마침 본투글로벌이라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실리콘 밸리 San Mateo의 Hayward Park역 바로 앞에 위치한 WeWork (400 Concar Dr) 4층에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스탠포드로 가지 않은 이유는 Rent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1~2년 내에는 꼭 그곳으로 가고 싶다고 합니다. 시작할 당시의 기억들이 마치 보물 상자처럼 스탠포드와 팔로알토 곳곳에 묻혀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링글이 San Mateo에 자리 잡은 이유는, 이곳이 San Francisco 국제공항에서 우버를 타고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링글 팀이 한국과 미국을 오고 갈 때 매우 편리하며, 잠시 San Francisco로 출장 오시는 수강생분들과 이곳을 놀러 오는 튜터들을 만나기 위한 요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을 통해 제가 느낀 것은, 링글 팀은 수강생과 튜터와의 interaction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법인 open 후 20명이 넘는 수강생분들이 저희 사무실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셔서 링글 팀이 일하는 모습도 보시고, San Mateo에 갓 입주한 햇살이 매우 잘 드는 곳에서 링글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하고 각자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1시간 남짓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 가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 고객분은 이렇게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휴가를 샌프란시스코로 갈까, 뉴욕으로 갈까, 파리로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링글팀이 보낸 이메일이 떠올라서 급 샌프란시스코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 챌린지가 진행되는 곳에 가보고 싶기도 하고, 왠지 여행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게 이곳으로 제 마음을 이끌더라고요. 제 나이가 40대인데, 나름 설렘 한 움큼 안고 샌프란시스코에 왔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스탠포드도, 금문교도, 그중 특히 링글 팀 방문도 참 좋았고요. 뭐랄까 특별한 기억이었어요. 세계적 IT 회사들이 모여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이곳에서, 제가 쓰는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별것 아닐 수 있지만 제겐 너무나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곳에 오니까, 링글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마음으로 느껴지더라고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정할 때 최고 등급인 3 Star 기준이 이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만으로 이 지역을 여행하는 충분한 이유가 될 때라고 하잖아요. 저에겐 링글 미국 오피스 방문이 딱 그랬습니다. 이곳에 방문하는 것만으로,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할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링글 팀이 정말 건승하길, 실리콘밸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듀테크 회사가 될 수 있길, 초심을 간직하며 stay hungry, stay foolish, but be smart 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직접 듣지는 못했는데, 건너 듣는 입장에서도 많은 감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수강생분들이 오실 때마다 더 인사하고, 더 물어보고, 더 반성하고 있습니다. 


미국 팀은 San Mateo에서 수강생분들로부터 직접 경청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팀의 공동 창업자분께서 AI 기반의 신기능 개발 및 깊이 있는 서비스 개선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링글 미국팀은 그 외에 튜터와 수강생분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서울팀과 협업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좋은 튜터들을 더 많이, 더 빠르게 선발하기 위해 튜터와의 계약부터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튜터와 더 자주 소통하며 이 친구들이 링글을 좋아할 수 있도록, 링글을 좋아할 다른 튜터들을 더 많이 소개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링글 미국팀은 사실 서부에 지사가 있는데 동부 필라델피아에도 링글 팀을 위해 일해주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며 튜터와 소통하고, 수강생분들과 대화하며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링글 미국팀이 조금 더 안정화되고 추가적인 성장을 하게 되면 저희 미국팀이 실리콘밸리 내 투자 확보를 위해 더 열심히 뛰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사실 인근 건물에 기라성 같은 투자자분들이 많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coffee chat 하러 간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실리콘밸리에 링글 서비스에 적용할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의 Quality를 더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튜터와 링글 미국팀이 더 밀접하게 연계하여 여러 가지 영상/음성 content도 제작해서 수강생분들께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Jade 튜터와 웨비나를 진행하는데, 링글 미국팀이 튜터와 연계하여 수강생분들께 더 많은 영어학습 및 커리어 개발 content를 제공하는 시작이라고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메일 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성했네요. 이제서야 제 소개를 씁니다. 저는 나주형이고 링글 팀에서 튜터/콘텐츠팀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지사의 첫 번째 상주직원입니다. 제가 어떻게 두 창업자의 창업스토리를 이렇게 자세히 아는지 궁금하시죠? 저는 두 창업자가 링글을 창업할 때부터 두 사람을 알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스탠포드에서 유학을 할 때, 저는 샌프란시스코의 PwC라는 회계 firm에서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창업을 하는 과정, 한국에 가서 팀을 키워가는 과정, 미국 팀에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함께했기에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오프라인에서 고객님들과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수강생 여러분, 


샌프란시스코 출장 또는 여행 오실 일 있으시면 꼭 저희에게 연락 주세요!! 

joo@ringleplus.com로 연락 주셔도 좋고, seunghoon@ringleplus.com, sungpah@ringleplus.com

(공동창업자들의 이메일입니다 ㅎㅎ)으로 주셔도 좋고business@ringleplus.com 로 주셔도 좋습니다. 


저희가 최선을 다해 환영할게요! 여러분을 이곳에서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의 이야기만 더 전하고 마치려고 합니다. 두 공동창업자에겐 MBA 수업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고 합니다. 한 시간의 content 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음을 그곳에서 확인했다고 해요. 링글 수강생분들께 잊지 못할 한 시간의 수업을 제공하는 마음으로 교재를 개발하고, 튜터와의 수업을 연결한다고 합니다. 그 한 시간을 잘 챙겨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미국 법인에 방문하시는 수강생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항상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또 나누고 싶습니다. 미국에 오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 주시고, 강남역 오피스에 방문하시는 분들도 연락 주시면 한국 팀에서 반갑게 인사드리고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거예요. 


앞으로 진행될 오프라인 행사, 그리고 온라인 웨비나 역시 많이 참여 부탁드립니다 :) 여러분의 1시간이 변화의 1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링글 팀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만 줄일게요!! See you soon!


From. 실리콘밸리 내 San Mateo의 미국지사에서 미국팀을 대표하여 나주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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