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수를 통해 성장했다는 생각은 여전히 착각일지도 모른다
순간 순간 내리는 의사결정들이, 결국 회사의 미래를 결정한다.
거시경제, 팀의 역량, 트렌드 등을 잘 고려하여, 올바른 의사결정을 빠르게 & 일관적 방향성을 가지고 내리는 것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팩터이다. 초기에 빠르게 성장하다가 급 성장이 급 멈춘 서비스, 어느순간 급격하게 무너지는 서비들의 공통점은, next stage 로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잘못된 의사결정 2~3개의 여파이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MBA 의 본질은 다양한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이었다. 창업자들 또는 비즈니스 리더들의 솔직한 성공/실패담을 통해 배우며, 다른 회사의 Case Study 를 분석하며, 결국 성공하는/실패하는 의사결정을 배워나갔던 것 같다.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간접적으로 배웠던 것들도, top 경영진들의 무수히 많은 의사결정의 성공과 실패였다. 실무적 지식을 알려주는 강연도 좋지만, 사실 성공/실패담을 솔직히 들을 수 있는 교육의 장점은 그 과정에서 괜찮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험적 지식이 쌓인다는 것 같다.
하루하루 단위로 보면 의사결정의 impact 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어제 내린 의사결정을 오늘 생각해보면.... 뭐 대수롭지 않은 판단이었지 라 생각될 때가 많다), 지난 6개월 & 1년 단위로 지표 트렌드와 함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면, 과거의 순간 순간 의사결정들이 얼마나 큰 impact 를 끼쳤는데 알 수 있다. 6개월 간 객관적으로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면, 몇 가지 의사결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 잘못된 판단을 빠르게 인지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린 스스로를 반성하지 않으면, 결국 성장 모멘텀을 놓치고 만 평범한 회사로 굳어져 버리는 듯 하다 (여기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1) 자기 합리화, 또는 2) 나는 실수를 했었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했고, 지금은 잘하고 있다는 착각이다. 사실, 지금도 잘못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계속 끊임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의사결정을 주기적으로/객관적으로/입체적으로 review 하고, 잘못을 빠르게 &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받아드리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실질적 개선을 만들어 내고, 그 과정에서 올바른 의사결정으로 선회해야 한다.
과연 나는 지금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을까? 내일, 일주일 내, Max 한달 뒤, 실질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회사를 평범하게 만들고 있는 존재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