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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Dec 04. 2020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서비스

#1.


링글은 일주일에 한 번, 모든 팀이 모여 (한국 + 미국) 파트 별, 팀 별 핵심을 공유하는 미티을 진행한다. 우리는 그 미팅을 Weekly 라 부른다.


이 미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략 25명? 상당수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오늘 이 미팅을 하며 모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공통점이 하나 있구나.


#2.


링글을 수강하시는 분들이 많이 말씀해 주시는 코멘트가 있다. 


'링글 수업을 말 그대로 제대로 하고 나면, 등 뒤에 땀이 쫙.... 나 있어요. 순간 엄청 집중하고 긴장했던 것 같은데, 끝나고 나면 힘이 쫙 빠지면서 묘한 성취감이 있습니다. 이 느낌이 가끔은 저를 링글을 잠시 미루게 하지만, 때로는 그래서 링글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코멘트를 주시는 수강생 분들을 다양한 상황에서 만났었다.


때로는 개인적으로 상담을 받으러 오시고, 

때로는 다른 수강생 분들과 함께하는 번개에 자극 받으러 오시며, 

때로는 링글 광고에 이야기를 담아주시기는 상황에서 뵙기도 하고,

때로는 미국에서 만나 인사드리기도 했다.


이 분들을 만날 때 마다 받은 느낌이 하나 있었다.


#3. 


가끔 링글 팀 분들과 1:1 로 이야기 한다.


미국에 계신 시니어 분들과는 일주일에 1번 이상 소통하려 노력하고, 

한국에 있는 분들과도 가끔은 coffee chat 이라는 세팅에서 대화하려고 한다.


미팅의 아젠다는 자유롭다.

다만, 서로 목표는 같은 것 같다.

내 이야기를 하며, 서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공유하는 것?


나는 링글 팀원 분들이,

나이와 포지션이 상관없이 모두 프로라고 생각한다.


내 막연한 믿음에서 나온 생각이 아닌, 

그 분들로부터 받은 인상의 결과값이다.


프로들의 세팅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공유라 생각한다.

결과물은 한 사람과, 그 사람들이 모인 팀에서부터 나오는데, 

사람과 팀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결국 집중은 그 원천인 상대방의 core 와 일상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도 몇 분들과 다양한 세팅에서 이야기 했는데,

그 분들과 이야기 하며 받은 느낌이 하나 있었다.


#4.


요즘 Sr. 분들, 그리고 Jr. 분들 모두 리크루팅을 하고 있다.


특히 지인분들 중 몇 몇 분들게 협업을 권유해보고 있다.


내 성격에 쉽지는 않은 일이다.

소중한 지인들에게, 한 배를 타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것에는

큰 책임감이 따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2년 뒤, 3년 뒤를 기약하며, 

그 마음을 묻어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그 핵심에는 2가지가 자리잡고 있다.


하나는, 팀과 회사에 그래도 수줍게나마 이야기 할 수 있을 딱 그 만큼의 '객관적' 확신이 생겼다는 것. 


더 큰 하나는, 이 팀에 나라는 한계를 넘어주실 수 있는 분들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라는 것.

(요즘 내가 느끼는 가장 큰 한계는, 내가 그 동안 하던 것들이었다는 것에, 일부 반성을 하지만, 그래서 최선을 다하는 방향을.... 예전처럼 '더 열심히 하자'가 아닌, '더 잘하는 분을 모시자'로 잡아서 다행이가 생각한다)


이 분들을 꽤 긴 시간동안 만날 때 마다 공통적으로 들었던 생각이 있었다.


#5. 


오늘 집에 와서 싱어게인 프로그램 재방송을 보는데, 

무대 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


가수분들의 모든 무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강한 인상이 남았기 때문이다.



#정리.


#1 에서 #5 ,

오늘 경험한 하루였다.


오늘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야,

무의식에 담아왔지만 한결같았던 그 느낌이

의식으로 또렷히 인식됨을 느낀다.


바로 "최선을 다한다" 


Weekly 미팅에서 느꼈던 하나의 생각은, 

그리고 1:1 미팅을 하며 들었던 생각은,

정말 팀원 모두 저마다의 상화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미팅을 요청하시는 수강생 분과 짧게 대화하면서 들었던 생각도,

정말 최선을 다해 사시고 계시고, 또 고민하고 계시구나.


모시고 싶은 지인 분들과 대화할 때에도,

오늘 우여히 인터뷰를 하나 보면서도 들었던 생각은,

"최선을 다했던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그럼에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 지금의 상황에 맞는 또 다른 새로운 최선을 다해보고 싶어하시는 분들"


나는 세상에 많은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최선을 다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Scalable 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 자체가 힘든 도전일 수도 있고,

사람이 매번 최선을 다하며 산다는 것 자체가 sustainable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반겨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리고 어떤 서비스 만큼은, 

수요자이던, 

공급자이던,

내가 꿈꾸는 다양한 그 무엇인가를 향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고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나는 그런 서비스를 팀과 만들고 싶었고,

그런데 최선을 다해 임하는 팀원분들과, 그들께 소개해주고 싶은 지인들이 있고,

그런 마음으로 서비스에 임해주시는 고객분들, 

그리고 튜터분들이 있었다.


참 바보같은 사실은, 

하루를 정리하는 오늘 밤에, 

문득 그런 깨달음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서비스.


그런 서비스에 도전해보고 싶고, 

많은 사람들을 최선을 다하게 하여,

팀이 더 크게 성장하여, 팀원 분들이 새로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회사로

링글을 만들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는 "더 열심히"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라는 전투적 마음가짐 보다는,


이게 진심이 되어,

비전과, 문화와,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고,

비전, 문화, 시스템이 팀원 분들에 의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이리라 믿는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서비스.

그런 서비스와 회사를 위한 나의 지금의 최선을

하나 씩 채워나간다.


오늘, 

최근에 느꼈던 감정들을, 

하루를 마감한 시점에 정리하며 쓰는 일기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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