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Nov 08. 2020

자율에 기반한, 소수정예의 강한 팀

분담보다는 리드, 분업보다는 협업, 성장하는 어른들의 조직 


1. 강한 팀은, 판을 쪼개갖는 사람들이 아닌, 더 큰 판을 짜는 사람들이다.


한 팀에 새로운 팀원이 들어왔다. 새로운 팀원은 일을 분담하기 보다는, 더 큰 판을 짜는데 일조했다. 이로 인해 각 팀원의 일의 난이도는 더 높아졌고, 팀원 별 일의 양은 새로운 팀원이 오기 전과 후가 동일했다.


강한 팀은, 일을 분담하기 위한 리크루팅을 진행하지 않는다. 강한 팀은, 더 큰 판을 짜기 위한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강한 팀원은 새로운 판, 더 큰 판을 보여주며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나간다.



2. 소수정예 조직은 분업 보다는 협업을 선호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분업' 보다는 '협업'을 좋아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프로세스를 쪼개서 분업하기 보다는, end-to-end 프로세스를 리드하되 이의 정교화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


결국, 분업 보다는 협업, 일을 나누기 보다는 더 큰 일을 위해 협력하기를 선호하는 사람이, '일을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소수정예 조직에 소속되고 싶어한다. 다수가 책임과 권한을 나누는 조직이 아닌, 개인이 각자 큰 일에 대한 확실한 accountability 와 ownership 을 가진 상태에서, 팀 간 협력을 통해 더 큰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는 소수정예의 조직을 선호한다. 


특히, 소수 조직에는 내가 욕심낼 수 있는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내가 define 할 수 있는 영역의 일들도 다수 존재한다. 이에, 소수정예 조직에서는 Task 처리가 아닌 미션/프로젝트/문제해결을 해 나갈 수 있고, 눈치 볼 필요 없이 & 불필요하게 나눠야 하는 답답함 없이, 자유롭고 과감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3. 본질적 문제 해결은, 회사를 똑똑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에 있다.


과거에 두 금융기관을 벤치마킹 한 적이 있다. 한 회사는 컴플레인이 발생하면 사람들을 긴급 투입해서 2~3일 내 티켓을 close 하는 조직이었다. 또 한 회사는 컴플레인이 발생하면, 그 때 마다 시스템-프로세스-체계를 점검하며 해결해 나가며 컴플레인 해결에 1~2주 걸리는 조직이었다.


10년이 지난 뒤, 한 회사는 여전히 10년 전에 머물러 있었으나, 다른 한 회사는 세계적 금융기관이 되어 있었다. 컴플레인에 대해, 시간을 투입하되 본질적 문제해결을 지향했던 조직이 전 세계를 담는 체계-시스템을 갖춘 기관으로 성장한 것이다. 


개인이 똑똑하다 하여 회사가 똑똑해지는 것은 아니고, 개인이 빠르다 하여 회사가 민첩해 지는 것은 아니다. 회사가 성장하면 할수록, 개인이 개인기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줄어든다. 실시간 fact 가 공유되고, 핵심 메세지가 정확하게 도출되며, 모두가 access 할 수 있고, 빠르고 본질적 문제 해결이 가능한... 모두가 똑똑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더 크고 빠른 성장을 만들어 낸다.


모두가 똑똑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직을 지향하는 개인 & 팀. 이를 위한 시/공간의 여유와 미션을 제공하는 리더십. 두 가지가 조합되면 세계적 조직이 탄생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하나 만족된다. 


4. 성장하는 어른들이 모인, 똑똑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소수정예의 강한 팀. 


링글은 성장하는 어른들이 모인 팀이라 생각한다. 


성장하는 어른들의 팀이란, 각자 '스스로 책임지는 어른' 이라는 자존심을 지키며, 이미 setting 된 rule 이 아닌, 현재 팀원들의 건전한 상식에 의해 운영되는 자유로운 조직을 의미한다. 실질적 출퇴근 시간은 자율에 맡기고, 팀에 성과를 보여주고 팀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만 있다면 일 뿐만 아니라 라이프 (육아, 가족, 취미 등) 에도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모두 '어른' 이라는 전제에서 가능한 문화이다.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는 어른이라는 전제하에, 동료들이 나를 믿어주고 나를 지지해주는 욕심과 이해심을 동시에 장착한 좋은 '어른' 이라는 전제 하에 가능하다.


이에 기반하여, 링글은 강한 팀, 소수 정예의 본질적 문제해결 팀을 지향한다. 


링글은 소수 정예의 강한 팀을 선호하기에, 회사가 성장할 수록 일의 난이도는 증가하고. 일을 줄어들지 않는 챌린지가 임한다. 이것이 부담 & 고통일지? 기회요 챌린지일지? 이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중시하는 사람이냐에 따라 달려있다. '새로운 챌린지가 당장 나에겐 어렵지만 이겨내고 싶다'는 사람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다각도의 지원을, '새로운 챌린지가 내 인생 & 가족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람에겐 불행하지 않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 (내부 기회, 외부 기회 등)를 빠르게 소개하는 것이 회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챌린지에 적응하지 못하는 팀원이, 불필요한 눈치를 받으며 희생양이 되어가거나, 스스로 죄책감을 심하게 & 오래 느껴불행함을 느끼게 하는 것은 순전히 회사 잘못이다. 


성장하는 어른들이 모인, GREAT 를 추구하는 (Genuine, Result-oriented, Extra two miles, Accountability, Team-based problem solving) 소수 정예의 조직.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여, 전 세계 사람들에게 좋은 교육의 가치를 전파할 수 있는 꿈을 지닌 사람들. 더 좋은 교육을 더 저렴하게,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좋은 교육에 접근 가능한 기회를 제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미션을 품음과 동시에, 회사에서 자존심을 잃지 않기 위해 자유롭게 노력하는 사람들.


회사는 팀의 자존심을 고취시켜주고, 팀은 회사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그런 조직. 


링글이 꿈꾸는 조직이요 문화이다. 

작가의 이전글 유저분들이 내시는 사용료가 투자금으로 다가온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