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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Aug 29. 2021

문제해결적 관점에서의 스타트업 운영

서비스 개발 뿐 아니라 모든 운영은 문제해결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스타트업은 3가지 동기 중 하나로 시작한다고 한다.


1. 너무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는데, 더 좋은 상품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2.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비즈니스가 보여서.

3.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어서.


링글은 문제해결적 관점에서 시작한 팀이다. 


전 세계 영어 시장은 사실 통계 기관에서 집계하는 넘버가 커머스, 금융, 콘텐트 대비 매우 작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영어는 너무 좋아한다기 보다는, 극복하고 싶지만 넘어서기에는 너무 높은 장벽에 가깝다. 

다만, 그 장벽을 넘어서는 과정을 도와주는 문제해결적 서비스를 만난적이 없었기에,  그런 서비스를 계속 기다리느니, 과거 영어 교육을 받으면 느꼈던 수 많은 아쉬웠던 기억을 상기하며, 문제해결적 관점의 서비스를 만들어 보고자 시작한 것이 링글이었다.


그런데, 링글을 계속 하다보니,

서비스 개발 뿐 아니라, 

리크루팅, 사내문화 정립 등등도 '과거의 아쉬웠던 기억을 상기하며, 문제해결적 관점에서 접근함'을 느끼고 있다. 


일례로, 링글을 약 6년 간 운영하며, 리크루팅을 진행할 때마다 '리크루팅은 공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소문하고 찾아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채용 사이트에 선발하고자 하는 포지션을 선발한다는 공고를 내게 되면, 꽤 많은 이력서를 받게 되는데,

해당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볼 때마다.

'이 분들은... 링글이라는 서비스를 과연 잘 이해하고 계신 것일까?'

'이 분은 왜 링글에 지원하시는 것일까?'

의아한 경우가 꽤 많았었다. 함께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싶음 보다는, 라이프/급여/커리어 관점에서 괜찮은 직장을 찾고 계시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인 듯 하다. 


이력서가 많이 들어올수록, 더 상심에 빠진 적도 많았다.


그래서, '주변 분들께 수소문해서, 링글에 잘 맞고 링글에서 잘할 수 있는 분들을 직접 찾아나서자' 다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지인분들을 통해 물어 물어 찾아나서다 보면,

'내가 너무 제한된 pool 안에서만 인재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와 연이 닿지 않은 곳에, 링글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인재 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분께는 어떻게 닿을 수 있단 말인가?' 라는 고민이 들 때가 많았다.


그 때, 불현듯 생각이 났던 것이, 과거 대학교 시절,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해 열정을 바쳐 참여했던 공모전이었다.


'링글이 링글의 성장을 주제로 공모전을 주최하면, 나와는 연이 닿지 않았지만 링글에 관심이 있는 수 많은 분들을 만나뵐 수 있지 않을까? 많은 분들께 기회도 드리고, 그 과정에서 좋은 인재 분들과 소통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은 리크루팅 역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공모전 개최가 마음에 들어오자, 과거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아쉬움들이 다시금 떠오르기 시작했다.


1) 공모전에서 주어지는 Case 가 너무 짧거나, 데이터가 부족해서, 체계적으로 접근하기에 한계가 많았다.

2) 공모전 과정 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팀의 가설과 상상만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3) 수상을 했다면 왜 수상을 했는지, 떨어졌다면 왜 떨어졌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했다.


그래서, 아래의 Pain point 를 해결한 공모전을 기획하게 되었다. (모든 initiative 를 문제해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야 말로, 링글팀의 핵심 철학이다. 문제 해결하지 못할 거면, 시작하지도 말자!)


지난 겨울에 진행된 링글 서비스 기획/글로벌 전략 공모전의 경우, 분야 별로 약 5장에 걸친 상세한 Case 를 준비했다. 내가 직접 Case 를 작성했는데, 당시 큰 서비스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었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짜고 있었던 시기였기에, 당시 진짜 고민 및 링글의 initiatives 를 담아서 Case 를 작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Case Open 에서 최종 결과물 제출 사이에, 약 5회에 걸친 Zoom Q&A 세션 (세션 별 2~3시간 씩 진행)을 진행하며, 수 백명의 참가자 분들과 소통하며 공모전을 진행했다.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지만, 사실 너무 즐거웠다. 고객 분들께서 많이 참여하셔서 매우 상세한 질문을 해주시기도 했고, 많은 고민을 전제로 한 질문들이었기에 그런 질문을 받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 


마지막으로,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한 팀들께는, 최대한 그 이유를 이메일 또는 Zoom 세션을 통해 설명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공모전 과정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수 천만원의 상금은 사실 링글 팀이 얻은 것에 비하면 매우 작은 금액이다 라는 사실이다.

많은 링글 팀원 분들이 최종 PT 대회를 경청하면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는 피드백을 주셨다.


동시에, 공모전의 최종 PT 대회에 참여한 분들과는 꽤 많은 시간 Q&A 를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는데, 공모전 수상자 분들께서 인턴 및 full-time 에 지원해 주시면서, 공모전이 리크루팅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었다.


리크루팅을 하며 느꼈던 여러가지 아쉬움 (1. 지원자 분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이 분이 링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더 대화하고 싶은데 인터뷰는 너무 짧고 제한적이다. 2. 링글에 정말 fit 한 분들이 어딘가 계실텐데, 그 분들께 어떻게 다가갈지 고민이다) 을 공모전을통해 어느정도 문제 해결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개인적으로 과거에 느꼈던 공모전에 대한 아쉬움을 문제해결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링글만의 공모전을 개최하게되었는데,


그 공모전을 통해, 링글이 가지고 있었던 임직원 교육 및 리크루팅에 대한 고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번 링글 마케팅 광고/이미지 공모전에서도, 1등 팀의 결과물을 통해 unlimited growth 라는 컨셉과, 팀이 모두 동기부여 받을 수 있는 영상을 만날 수 있었다.


1등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8sxVmMDHgqc


문제해결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에 접근하는 팀은 ,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 뿐 아니라, 인재를 선발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도 핵심 theme 이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요즘 배우고 있다. 


과거에 느꼈던 아쉬웠던 기억을 연료(?) 삼아, 

그 아쉬움들에 대해 문제해결적 관점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은 서비스, 그리고 회사로 성장하지 않을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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