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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May 10. 2022

퍼펙트 스톰을 맞이하는 기업가의 마음가짐

기업가 정신의 참 의미 


1. 과거의 성공 공식


과거 전 세계를 호령(?)했던 실리콘밸리 발 Tech 회사 서비스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연결"

"공유"

"소통"

"협업"

그리고, "더 고퀄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의 연결을 통해 관계를 회복했고, 

그들이 공유하는 소식을 들으며 열린사회를 체감하게 되었으며,

소통과 협업을 통해 생산적이 나아지는 기적(?)을 경험하였고,

그 과정에서 더 좋은 경험을 더 저렴하게 누리는 특권을 얻었다.


우버, 에어비엔비,

Google Docs,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터, 링크드인

노션, 슬랙, 아마존


등등이 다 이런 맥락에서 더 성장했던 서비스들이라 생각한다.


Traffic 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막대한 손실은, 


'손실이 나는 규모보 보다, 대중으로부터의 엄청난 선택을 받아서 데이터/기술력이 쌓이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


는 경험을 한 VC 들의 막대한 투자금 지원을 통해 버텨나갈 수 있었고, 결국 각 회사들의 수익화 성공 and/or 성공적 exit 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안겨 줌으로써 '성공공식'을 써 내려갈 수 있었다.



2. 2022년,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


단,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세상은 다시 분열/단절되고 있고 (미국에서도 America First 를 외친 대통령도 있었었고, 러시아는 전쟁을 선택하였고, 중국은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의 분위기가 점점 심화되는 과정에서, 연결/공유/소통/협업의 힘은 더 강화되기 보다는 점점 희석화 되어 가고 있다. 


연결/공유/소통/협업은 global scale 이 전제될 때 더 힘을 발휘하는 컨셉인데, 글로벌이 쪼개지며 과거에 못한 이벤트(?)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Netflix 의 최근 성과 부진에는 러시아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유저 이탈이 컸는데, 결론적으로 Netflix 역사상 첫 역성장으로 기록되며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하였다.


동시에, 전 세계적 shock 로 인한 1) 물가 상승, 2) 이자율 상승의 압박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빠지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승승장구했던 Big Tech 의 주가가 빠지면서, 그 보다 작은 회사, 그 보다 작은 회사들이 연쇄 주가 폭락을 더 많이 이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버블 붕괴'라는 패닉이 서서히 자리잡는 듯 하다.


결국, 점점 더 단절되어가는 사회, 그리고 주가가 무너지고 있는 사회에서는, 미래의 가능성 보다는 단중기 버티며 성장할 수 있음에 가치를 줄 수밖에 없다. 큰 손실을 보며 성장하는 회사들에게 통했던 '손실의 규모보다 주가상승의 규모가 더 크니까' 라는 로직이 통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적어도 손실 보지 않음을 증명하며 성장하는 회사에 더 많은 가치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스타트업을 바라보는 세상의 관점이 바뀌면, 그 과정에서 큰 혼선이 생기고, 큰 조정이 임하고, 매우 큰 좌절이 덥칠 수 있다.



3. But, 역사의 진실: 기업가 정신은 언제나 존재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과거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Google, Facebook, Amazon 이 월마트, 시스코, HP, MS 를 넘어서거나, 근처로 가리라 기대하지 않은 시절도 있었다. 


맥킨토시의 애플이, 아이폰, 맥북을 축으로 HW/SW/OS 의 통합 ecosystem 을 만들며 천 조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를 한 사람도 없었다.


Google, Facebook, Amazon 의 시대가 임하며 '스타트업 시대는 갔다'는 평가도 많았지만, B2B SaaS,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들이 등장하였고, COVID-19 를 버티고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비대면 기업들이 등장하였다.


기업가 정신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자 하는 인간들의 팀 의지에서 더 강하게 발휘되며, 역경을 오히려 기회 삼아,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전파하는 기적을 만들어 내곤 했다.


퍼펙트 스톰이 임하는 그 순간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창업자들의 도전은 이어질 것이고, 그 도전이 모이고 모여, 새로운 성장의 역사가 쓰여질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향후 2년은 매우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단, 그 2년 속에서 새로움을 제시하는 팀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



4. 해석하는 사람들? 만들어 내는 사람들! 


세상에는 해석하는 사람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존재한다 생각한다.


나는 해석하는 쪽에 있다가 만들어 내는 쪽으로 커리어를 선회했는데,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아이러니 하게도... 오히려 만들어 내는 사람들 군에 속해있음이 더 좋다. 


남들은 어렵다 어렵다 힘들꺼다 힘들꺼다 곡소리 내는 환경 속에서,

더 나아지기 위한 발버둥을 쳐볼 수라도 있고,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라도 있기 때문이다.


만들어 내는 쪽에 속해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해석하시는 분들께, 좋은 해석거리를 드리고 싶은 희망과 염원을 담아, 오늘 하루도 열심히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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