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어디에 두느냐 & 주느냐?"가 스타트업의 문화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열심히 고민/업무하는 사람들에게 대부분의 관심을 쏟으려 노력하는 것 같다. 좋은 태도를 가진 분들께서 1) 회사의 상황을 더 객관적/깊이있게 이해하시고, 회사의 방향성 및 과거의 context 와 align 되실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모두 성장하는 문화'가 만들어 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불어 "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자" "(지금 아이디어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데...) 더 나은 아이디어를 함께 찾아 보자"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의견이 달라 실행이 어렵다 싶을 때에는 "(최대한 솔직한 감정을 담아) 솔직히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라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XXX 입니다. 그리고 지금 회사 상황이 YYY 여서, 솔직히 이 부분에 에너지를 쓸 여력이 안되네요 ㅠㅠ 이해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해요" 등등이라 표현하며, 1) 솔직하자, 2) 맥락을 상세히 설명하자, 3) 특히 나의 마음을 요즘 힘들게 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면 그 마저도 솔직히 이야기 하자, 4) 양해를 구하자 관점에서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반대로, "회사 내 이런 분위기는 좀... 아닌데?" "회사 내 마음을 사당히 불편하게 하는 부분들이 좀 있네?" 싶을 수 있는 것에는 일부 관심은 두되, 마음을 쓰지는 않으려 한다. 대신, "이건 아닌데?"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잘하고 계신 분들께 관련된 '내 고민'을 이야기 해보고, 그 과정에서 그 분들의 객관적(?) 의견을 들으며 최대한 입체적으로 관점을 정리해 본 후, 궁극적으로 그 분들의 노력에 의해 '맞는 방향(?)'의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부탁하고 있다. 결국 문제는 '자정 작용'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강 상류의 물이 항시 맑은 것은 강한 물살에 의한 자정작용 때문이듯, 회사 문화를 맞는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은 사람들의 대화와 노력에 의한 자정 작용에 기인해야 한다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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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성향이 생겼을까... ㅋ민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MBA 에서 들었던 Start-up culture 관련 몇 몇 수업을 들으면서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당시 수업의 키워드는 아래와 같았다.
"리더는 좋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90% 이상의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회사 내 통제 보다는 자율성 기반 action 이 많아지게 뙤고, 그 과정에서 많은 문제들은 알아서 해결된다"
"창업자는 긍정적인 것에 마음을 써야 한다. 리더의 마음 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특정 수준 이상 자리 잡게 되는 순간, 회사 내 핵심 인재들의 마음부터 떠나기 시작한다"
"대부분 회사의 시스템/제도는, 회사 내 잘 적응하지 못하는 (또는 인재상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로 인해 만들어 지는 것이다. 반면, 문화는 좋은 태도로 문제 해결하는 사람들과 더 많이 대화/소통하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진다. 회사가 어느정도 scale 이 되면, 제도/시스템 및 문화 둘 다 필요하지만,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은 항시 '문화'에 초점을 두며, 이는 이미 큰 성장을 만들어 낸 Big-Tech 들 역시 제품 개발 중심의 좋은 문화 구축에 더 큰 자원을 투자한다"
"회사 내 사람들이 입사하여 value 를 내는 데에 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이 부분을 명심해야 한다. 이를 명심하면, 내 마음이 급해지기 보다는, 내 마음이 '협업 기반 문제해결의 의지'로 이어진다"
"회사가 성장하는 데에 필요한 사람보다 더 많은 인력이 회사 내 존재하는 순간, 모든 것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항시 소수의 조직을 유지하고 운영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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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많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영역이 많다. 부족한 부분은 반성하되, 결론적으로 조직이 맞는 방향으로 성장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오늘도 다짐을 해본다. (배운 부분을 잘 실행해서, 다짐을 좀 그만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