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Feb 23. 2023

성장의 첫 걸음. 누구나 하는 실수를 안하는 것부터.

우리 팀에 맞는 옷을 찾아야 한다.


보통 성장을 고민할 때, 이론 및 다른 회사의 reference 를 찾게 된다.

그 이론 및 reference 는 유명한 회사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되는데, 

여기서 2개의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1) 우리 회사는 그 유명 회사가 아니다 (우리는 쿠팡/컬리/토스가 아니다) 규모 보다는, 상품/고객 차이가 있음이 더 중요한 차이다. 상품이 다르고 고객이 다르면, approach 가 달라야 한다. 


2) 과거와 현재는 다르다. 1달 전에 통했던 방식이, 30일 만에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거시 경제 트렌드 변화로 인한 차이 보다는, 그 만큼 스타트업들이 매일 매일 유사한 노력을 세상에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선했던 접근도 금방 익숙해진다)


링글도 해당 오류로 인한 실패를 종종 경험했다.


일례로, 가입을 시켜놓고, 이후에 결제를 시키자는 전통적 퍼포먼스 로직은 링글에 맞지 않았다. 매일 자주 결제하는 상품이 아닌, 3개월~6개월 주기로 구매하는 상품이었고, 멀티 상품 판매 플랫폼이 아닌 단일 서비스 제공 provider 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특정 유저군을 타겟하고, 구매 주기가 길며, 객단가가 높고, 하고 싶어서가 아닌 해야만 해서 때로는 억지로 하는 서비스를, 단일 서비스로 판매하는 회사는,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여러 브랜드를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고, 매일 매일 결제를 이어나가게 하는 곳과 방식이 달라야 한다.


그 당연한 사실을, 업무를 하다 보면 잊을 때가 있다. 결국 막히다 보면 reference 를 찾게 되고, 눈에 들어오는 reference 는 & 잘 해 보이는 reference 는 우리와는 다른 체형을 한 회사가 입고 있는 멋진 옷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성장은 안에서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해 성장의 clue 는 지금 결제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신 고객에서 찾아야 한다. 고객 분들이 더 잘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이고, 이 분들과 주기적 소통을 통해 더 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추천/홍보롤 연계시키는 것이 두 번째이다. 그래서, 이 서비스를 더 잘 이용할 수 있는 유저 분들 (환불율이 낮은 유저분들)을 더 모시는 것이 세 번째 이다. 그렇게 성장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시스템을 정비하고, Tech 를 고도화하여, 유저가 모이면 모일수록 Quality 가 올라가는 궁극의 경지를 만드는 것이 네 번째이고, 이후에 자본 play 를 통해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규모를 단숨에 만드는 것이 다섯 번째 이다.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일을 하기 시작하면 잊게 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억하고,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시작은 첫 단추 부터.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기억하며, reference 를 더 찾아보기 보다는, 유저를 먼저 더 들여다 봐야 한다. 


#성장 #선순환 #첫걸음 #유저 

작가의 이전글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본 요건: '현장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