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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un 17. 2023

성장은 인내의 소산이다.

매 번 잘할 수는 없어요. 

"잘하는 타이밍은 언젠가 옵니다. 매 순간 잘할 수는 없어요"


우리나라 10대 교육을 보면, 지켜보는 내가 숨이 막힐때가 있다.

학원 다니는 10대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한 순간도 못하면 안되요" "매번 잘해야 해요" 이다. 


과거 중/고등학교 시절을 상상해보면, 

내 친구들 중 초등학교 때부터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명문대에 진학한 친구도 있었지만,

고 2때부터 공부에 눈을 떠서 결국 매우 훌륭한 성적으로 최고의 대학에 간 친구도 있었다.

깨달음이 오는 타이밍, 그래서 잘하게 되는 타이밍이, 사람마도 조금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오히려 초등학교 때 잘하던 친구들 중 더 많은 수가, 고등학교 때에는 잘 못한 친구들이 많았다.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이다. 

스타트업별로 만개하는 타이밍이 다 다르다. 

창업 하자마자 치고 나가는 회사들도 간혹 있지만, 창업 후 7년이 지난 이후에 매출이 나오기 시작하다가 8년 차부터 급성장하는 곳들도 있다. 

일찍 만개한 회사가 현재에는 평범한 회사가 되어버린 곳들도 많고, 

처음에는 존재감이 없었지만 늦게 성장에 눈을 떠 지금은 독보적인 회사가 된 곳들도 있다.


10대 교육, 그리고 스타트업 투자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믿음, 그리고 인내심이다.

매 일 매 달 잘하는 것 push 하는 것은, 길게 보면 아이를 지치게 만들고, 중요한 시기에 아이를 평범하게 만든다.

매 월 매 분기 더 나은 실적을 내는 것을 push 하는 것은, 스타트업이 x10, x100의 성장을 일시에 만들어 낼 수 있는 potential 을 (흔히 이야기 하는 multiple) 평범하게 만들기도 한다. 대기업이 진행한 스타트업 투자 중 큰 성공 사례가 상대적으로 드문 것은, 스타트업 투자 후 10년 내 1,000배 10,000배 성장을 보는 것이 아닌, 매 분기 더 잘하는 것을 기대하는 큰 기업 특유의 경영 관점이 스타트업 투자/관리에도 반영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큰 기업은 분기 별 high single digit-double digit 성장율을 목표로 달려가는 것이 맞다)


더 길게 더 크게 볼수록, 사람과 회사는 더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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