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출 시리즈 2
링글 실리콘밸리 wework 임대료는, 지난 2년 간은 한국 wework 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조금 더 저렴한 달도 있었다.
비결은 가격 협상에 있었다. 협상하면, 즉 첫 offer 받은 이후, counter-offer 를 하고 사정을 잘 설명하면, 생각보다 좋은 딜을 얻어낼 수 있다 (미국은 협상의 나라이다. 컴플레인하고 더 좋은 조건을 요청해야 된다)
특히나 2021년은 수출바우처의 혜택을 받았어서, 할인된 wework 가격 + 수출바우처 지원으로 임대료는 거의 0에 수렴했었다 (아쉽게도, 2022년 부터 수출바우처에서 현지 법인 임대료 지원은 없어졌다)
더불어, 실리콘밸리에서 30~40명을 모시고 진행하는 meet-up 은, 적어도 공간 비용은 0으로 진행하고 있다. wework 에 부탁을 해서 공간을 무료로 빌리는 경우도 있고, 저녁 이후에 사람들이 없는 시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Bay Area 에서 왠만한 공간을 2~3시간 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은 최소 500불 이상이다)
미국-한국 간 출장이 많아지면, 실리콘밸리에서 숙박비/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도 많다. 최대한 우버를 타고 다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너무 비싸고 기동성도 떨어진다. 렌트를 해야 하고 (물론 렌트비도 협상하면 10~20%는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출장이 잦아지면 현지 법인이 있다는 전제 하에, 회사에서 중고차를 사서 운영하면 ROI 가 높을 수도 있다.
그런데,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보면, 이런 부분들을 잘 알지 못해, 너무 비싸게 미국법인을 운영하거나 출장비 처리하는 경우를 본다.
일단 현지 법인장 채용에서부터 꼬이는 부분을 많이 본다. 회사를 위해 cost efficient 하게 법인을 운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잘못 선발된 법인장은 돈은 돈대로 쓰고 일은 일대로 안해서 비용은 늘어나는데 성과는 안나는,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이중고의 큰 부담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현지 법인장은 정말 신중히 채용해야 하고, 그 채용을 위해 회사의 대표 또는 높은 임원이 최소 1년의 시간을 두고, 현지에 3개월은 체류하며 사람들을 만나고 소개받아야 한다.
그리고, 임대료, 교통비 등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pay 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미국은 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니까'며 넘기는 경우를 본다. 물가가 비싼 것은 맞지만, 운영비가 비싸질 필요는 없다.
미국 진출 시 세무사/회계사/변호사 선임을 잘못해서 큰 곤경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본다. 한국 회사를 주된 client 로 모시려는 미국 현지의 한인 세무사/회계사/변호사님들이 많이 계신데, 좋으신 분들도 간혹 있지만 대충 하시는 분들도 꽤 많아서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reference check 꼼꼼히 해야 하고,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firm 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미국법인 set-up, 현지 채용 및 진출을 위해서는, 1년 이상은 현지에 체류해보며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살아보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어려우면 마국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팀에 최대한 많이 묻고, 현지에 진심으로 조력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서, 운영해야 한다.
아무쪼록,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비용은 최대한 아끼고, 채용은 성공적으로 진행하여, 적어도 무의미하게 실패하지는 않을 법인운영을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관련해서 도움을 필요하신 분들은 DM 주시거나 contact@ringleplus.com 으로 연락주시면,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