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end 는 똑똑하게, Front-end 는 심플하게.
LA 와 Bay Area 는 미국 서부에 위치한 & 매우 가까이에 인접한 도시이지만, 그 분위기 및 사람들의 성향이 꽤 많이 다르다.
LA 는 화려하고 흥이 넘친다. 거리에는 고급 슈퍼카들이 다양하게 보이고, 명품으로 휘감은 & 개성 넘치는 패션을 선보이는 사람들도 자주 보인다.
Bay Area 는 상대적으로 단조롭다. 성공한 기업의 주역들이 좁은 지역에 굉장히 많이 모여 살지만, 그들은 파타고니아-룰루레몬-올버즈-애플워치-테슬라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물론 위의 제품들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보급형 제품들은 아니지만, 명품과 비교하면... 그래도 구매는 해볼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
위의 제품들의 공통점은 매우 심플하고 실용적이고 직관적이라는 데에 있다. 파타고니아의 기어는 스티브잡스의 검정 T 보다야 디자인이 가미되어 있지만 그래도 그 정도 급이고, 올버즈 매장은 제한된 구색의 but 편안한 제품들로 수수하게 꾸며져있다. 테슬라는 수 많은 자동차의 버튼을 패널 하나에 몰아넣었고 (그래서 차 내부는 매우 simple 하다), 애플워치 역시 결국 1개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제품은 'sustainability' '혁신' '도전' '건강' 등 가치를 내포하고 있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Ringle 팀과 제품에 대해 논할 때, 항시 강조하는 키워드는, "back-end 는 스마트하게, 그래서 front-end 는 simple 하게" 이다. 유저에게 이것 저것 많은 것을 많이 보여주는 것 보다는, 유저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을 맞는 위치에 상대적으로 크게 노출하여, 유저가 next step 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학습이 한 번 더 두 번 더 발생하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그 Simple 함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고민/고뇌가 필요할 뿐 아니라 (하나를 더 하는 것 보다는, 하나를 더 빼는 것이 5배 이상의 시간과 에너지를 요한다), 고도의 알고리즘/데이터 처리 역량이 필요하다. 아직은 링글이 그 정도 역량은 없기에, 내가 보기에는 여전히 복잡하고 너무 많은 정보가 한 화면에 노출되어 있는데, 언젠가는 추천 튜터 2~3명, 추천 교재 1~2개, 오늘 해야 할 학습 3개만을 제시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로 진화하길 희망한다.
더 단순한 서비스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애플/파타고니아/테슬라 같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인정을 받는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면 좋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