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해 보이려 노력하는 과정이 실패의 시작이다.
내 영어 인터뷰 타율은 솔직히 20% 정도였다. 물론, MBA 지원 시에도 그 타율은 유지되었다.
요즘은 다행히(?) interviewee 로서 인터뷰를 많이 보지는 않는다. 만약 봐도, 타율이 과거 대비는 올라갔으리라 생각한다. 영어 실력이 높아져서? 보다는, 내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 유학을 준비하는 유저분 및 외국계 취업을 준비하는 유저분과 각 각 대화 과정에서 인터뷰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과거에 (영어) 인터뷰 완망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두 분께 각 각 '그 당시의 실패 원인'을 아래와 같이 공유 드렸었다.
1. Interviewer 와 대화가 아닌, 발표를 했다.
2. Interviedwer 와 티키타카 기반 소통이 아닌, 암기/암송을 하려 했다.
3. 아이컨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 눈은 Interviewer 눈을 피해 여기 저기 응시하고 있었다 (불완전한 암송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
4. 모든 답변이 한 템포 빨랐다. 내 여유 없음이 듣는 사람의 여유조차 뺏아 갔다.
5. 불완전한 나 조차 솔직히 보여주는 것이 아닌, 완벽하게 보이고자 내 경력 및 스크립트에 숨으려 했다. 나를 보여주지 못하고, 나를 숨기고 왔다.
6. 영어를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려 했다. (상대방은 내 영어 보다는 나라는 사람에 관심이 많은데...)
7.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데 급급해서, 상대방 및 지원하는 회사/학교에 대한 진짜 호기심이 없었다.
인터뷰는 나를 보여주는 과정이고,
Interviewer 기억속에 오래 남는 Interviewee 는,
특정 키워드를 의도적으로 반복하는 사람이 아닌 (Interviewer 관점에서는 Interviewee 의 전략은 사실 훤히 다 보인다)
Interviewer 가 공감할 수 있는 (인터뷰어도 경험했던 과거를 이야기 하는) 이야기를 하는 Interviewee 다.
결론적으로, 면접은 '대화'이다.
'나'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완벽함' 보다는 '솔직함'이 중요하다.
솔직하면 '장황함' 이 '간결함'으로 바뀐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다 보면, 상대방의 '눈'을 보게 된다.
나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는, '문법적 오류' 정도는 잊혀지게 한다. (입장바꿔 생각해 보자. 외국인이 한국말로 본인 이야기를 하나 하나 풀어나갈 때에, 우리는 과연 그 사람의 문법적 오류를 인지하는가?)
그리고, 나에 대해 면접관이 보여준 호기심에 반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는 것이다. 솔직하게 소통하다 보면, 면접관의 솔직한 이야기도 듣게 되고, 그러면 솔직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솔직한 대화의 연속이, 어찌보면 나의 불완점함까지도 전달하는 그 과정이, 아이러니하게도 합격하는 면접 과정인 것이다.
면접관은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고 싶은, 나와 유사한 불완전성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노력하는 사람을 찾는다. 전 세계 모든 면접관의 공통점이다.
완벽함 보다는 솔직함!!!
면접을 잘 보고 싶다면, (특히 영어 면접을 잘 보고 싶다면)
본질적으로, 솔직하게 나를 표현해보는 노력/연습이 가장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