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의 '과거' 및 '일상'은 재밌는 이야기 투성이다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를 어떻게 차별화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심을 느끼게 된다.
사실 나도 그랬다. 같은 시기에 지원하는 경쟁자(?) 분들과 확실한 차별점이 있어야, 합격 또는 입사라는 결과를 손에 쥘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나를 차별화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을 고민하고,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쥐어 짜보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제하는 사항은, '내 과거로는 부족해' 이다.
여기서 큰 실수가 발생한다.
'내 과거로는 부족해'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1) 내 과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거나, 2) 내 성과를 과장해서 강조하려 한다거나, 3) 내 미래 계획으로 차별화하려 한다거나, 4) 내 주변의 것을 강조하려 한다거나 (나는 대단한 회사에 다니고 있다, 대단한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 등), 5) 거짓이 일부 가미된 상상속의 나를 현재화 시키려 노력한다거나 등의 노력을 하게 된다.
그런데, 선발자 입장에서 가장 차별화 된 지원서 및 지원자는, '나는 차별화된 사람이에요' 라고 논리적으로 설득에 가까운 설명을 하고 있는 수 많은 지원자 들 사이에서... 유독 '내 과거 중 현재의 나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순간을 솔직하게 공유하고, 그 경험에서의 시사점 및 시사점 바탕으로 어떻게 현재를 살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사람' 이다. 이런 분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내 과거는 지금의 나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어떤 사람의 인생이던, 그 과거속에는 의미있는 서사와 경험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술자리에서 가장 재밌고 즐거운 이야기는, 나와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상대방의 솔직한 과거 이야기인 것처럼 말이다.
내 과거를 차별화 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내 과거를 받아들이고, 내 과거를 소중히 생각하는 가운데, 그 과거 속에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정말 중요한 순간들/사람들/경험들을 다시 기억하고, 해당 과거가 지금의 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해보고 정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과거의 회고를 하다 보면,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과거의 순간들이 connecting the dots 처럼, 회귀선을 긋고 있는, 어느 한 지점을 향하고 있는 연관성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 지점을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 지점을 향한 여정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 여정 속에 지금 지원하는 학교와 회사가 있다면, 그런 지원자처럼 귀한 사람은 없다.
만약, 내 과거를 아무리 살펴봐도 '내 과거로는 안돼. 보완이 필요해'라는 생각이 들면, 지금 당장 새로운 곳에 지원하기 보다는, 지금 있는 곳에서 더 충실한 시간을 보낸 이후에 next chapter 를 생각하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