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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Aug 06. 2023

핵심 자산 투자에 all-in 하는 스타트업의 마음가짐

회사는 자산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고, 이를 판매함으로써 매출/수익을 낸다. 자산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회사의 근간인 것이다.


자산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위험을 수반한다. 

자산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본 투자가 필요할 뿐 아니라, 해당 자산이 실질적 impact 를 만들어 낼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Cash 를 먼저 지출한 상태에서, 이후 Cash 를 회수하는 것인데, 자산 투자 기반 매출/수익이 언제부터 어떤 규모로 실현될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의 부담을 지지 않기 위해 자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회사의 주력 제품 및 서비스는 현상 유지 상태에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한 현상 유지가 1년 이상 진행되면, 유저가 점점 더 이탈하는 지점에 들어서게 된다. (유저의 기대치는 계속 증가하고, 세상은 계속 발전해 나가기 때문에, 회사가 현상유지 한다는 것은 곧 퇴보를 의미한다)


Ringle 의 경우에는 2021년부터 약 2년의 투자 끝에 1) 10대를 위한 화상영어 런칭, 2) AI 기반의 영어 말하기 역량 진단 엔진 개발 (유저가 수업 중 발화한 대다수 문장에 대한 전수 진단 실행 및 교정 제안), 3) Ringle 앱/웹 3.0이라는 기존 1:1 비즈니스 화상영어 앱/웹 업그레이드 작업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그 과정에서 위의 작업을 위해 2021년 말 대비 현재 팀 규모가 150% 이상 증가하였다. 즉 핵심인재라는 고정비 항목에 투자하여 기술/제품이라는 자산을 구축한 것이다. 


단, 위의 자산들이 큰 규모의 impact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회사가 만든 자산을 유저가 제대로 인지하고 잘 사용하는 데까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매출/수익이 발생하는 데까지는 또 일정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요즘과 같이 자금 융통이 쉽지 않은 시기에는, cash flow 를 건전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기에, 회사는 위의 시차 (자산이 수익을 창출하는데 까지 소요되는 시간)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 외에도, 유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 (예: 기존 서비스를 활용한, 취업/유학 준비생, 비즈니스 영어 정복이 필요한 직장인, 공인영어점수를 높이고자 하는 학새 등 대상 프로그램 운영 등)을 경주하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은 큰 성장을 꿈꾼다. 현재 대비 10배, 100배, 1,000배 성장을 지속해 나가기 위해서는 더 나은 제품 사용 경험을 가능케 하는 자산들을 끊임없이 확보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에서 회사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위기의 순간들이 찾아올 수 있지만, 이런 과정 없이는 유저 대상 더 나은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할 수 없기에, 많은 스타트업은 위험을 수반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야 하는 듯 하다. 


스타트업은 더 높은 성장을 위해, 회사가 망할 위기를 스스로 찾아 다니는 존재들 같다. 


ps. 자산이 아닌 곳에 자금을 지출하는 회사는 결국 퇴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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