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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Aug 08. 2023

나는 맞는 정보에 근거하여 커리어를 설계하고 있을까?

정보화 시대(?)가 도래하며, 접근 가능한 정보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지만, 사실에 근거한 맞는 정보의 비중은 현저히 줄어든 것 같다. 댓글도, 평점도, 게시판의 글도, 사실에 근거하여 작성된 정보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Top 3 Consulting Firm 입사 관련해서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항시 같은 근거 없는 소문들이 떠돌아 다닌다. 1) 컨설팅펌에서의 인턴 경력은 꼭 있어야 한다, 2) 학점은 무조건 높아야 한다, 3) 학회 경험이 필요하다 등등. 사실은 1)~3) 없이도 입사한 친구들이 꽤 많다. 1)~3)이 꼭 필요하다기 보다는, 1)~3)을 통해 제대로 배우고 익힌 친구들이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외부의 시선으로 봤을 때에는 '1)~3)이 있었기 때문에 입사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하다. 


Stanford MBA 관련해서도 1) 평범한 커리어로는 어렵다, 2) IT 또는 창업 연관 경험이 있으면 좋다, 3) 집안도 본다 등등 풍문이 있는데, 1)~3) 없이도 admission 받은 분들이 많다. Stanford는 지원자가 유명한(입사하기 매우 어려운) 회사에서 일을 했었는지 보다는, 지원자가 왜 특정 회사를 선택했으며,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고 그래서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보는 듯 하다.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선발 과정에서 '이력서' 보다는 '사람'을 본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이번에 입학하는 신입생 분들 중 IT 산업과 창업에 경험이 없는 분들을 꽤 많이 만나기도 했다. 


오히려 내가 만난 동문 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대다수가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에 대한 본인만의 답 (내 과거를 솔직하게 회고하며 찾은 나만의 답)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이 인정하는 삶'을 살기 보다는,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삶'을 설계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는 점이다. 같은 맥락에서, admission 을 받고 입학을 앞둔 많은 후배님들의 공통점은 "MBA 입학 후 당장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하지?" 고민 보다는, "입학 후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학교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은 어떤 준비를 해야하지?"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무쪼록, 시중에 떠도는 정보가 사실이 아닌 경우가 정말 많다. 그래서, 맞는 정보에 기반하여 커리어를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을 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그들이 작성한 정보를 참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보화 사회에서, coffee chat 등과 같은 personal 한 소통이 더더욱 중시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얼마나 진짜 정보를 바탕으로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지? 나는 얼마나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고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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