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스타트업하며 특히 더 절실히 느끼는 것은, 고정비와 변동비의 개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무엇을 늘릴지에 대한 일관적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정비에 투자하는 것에는 위험이 따른다. 고정비를 상쇄할 만한 매출/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회사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고정비 항목은 인건비이다.
다만, 고정비에 투자하는 이유는 자산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기존 자산을 더 좋은 자산으로 만들거나, 새로운 자산을 만들지 않으면, 회사가 건전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기는 어렵다. IT 스타트업은 기술 또는 상품이 자산인데, 기술/상품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에, 무엇을 만들기 위해 사람에 얼마를 투자할지? 해당 자산은 언제 매출/수익을 만들 수 있으며, 투자를 상쇄하는 시점은 언제 오는지에 대한 예측, 결정이 중요하다.
최악은 변동비와 고정비가 함께 올라가는 구조이다. 특정 부분을 Insoucring 하기로 결정하여 팀을 build-up 했는데, 해당 팀에서 '저희 외주도 함께 쓰면 안되요?' 등 하며 변동비까지 높이는 상황이다. 변동비를 쓸꺼면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고정비를 쓸꺼면 변동비를 최소화 해야 하는데, 둘 다 올라가는 구조가 빠르게 무너지는 회사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면서도, 많은 스타트업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무서운 시행착오 이기도 하다.
과거 글에서, 훌륭한 인재를 모시는 경우, 일정 기간 동안은 해당 팀에 대한 버짓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Ringle은 고정비를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는 예이다. 1) [기술 개발] 튜터-유저 간 모든 수업 내용에 대해 영어 실력을 진단하기 위한 CAF 진단 엔진(AI 기반의 진단 엔진)을 만들고, [상품 개발] Teens 라는 새로운 상품을 런칭하고, [역량 강화] 팀 내 홍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외주에 의존하기 보다는 Creative 팀을 내부에 구축했다. 그래서 마음이 항시 바쁘다. Asset 에 투자한 만큼 ROI 가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무엇을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매일 매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칼을 꺼냈으면 무라도 썰어야 한다는 속담이 항시 생각나기도 한다.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는 회사의 비전, 성향, 업의 특징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전략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변동비 중심 전략을 취했으면 고정비를 최소화하며 성장해야 하고, 고정비 중심 전략을 취하면 변동비를 최소화하며 빠르게 매출/수익을 내는 방향으로 성장해야 한다. 각 전략에 따른 최적 실행 방안을 구축하지 못하고, 이것도 저것도 아는 방향으로 운영하며 두 비용이 동시에 올라가는 구조는 절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