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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Aug 19. 2023

조직도 보다는 일 중심으로 회사가 움직여야 한다

요즘 자주하는 생각은 '스타트업 조직은 끊임없이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 이다. Impact 가 나는 곳으로, 팀 내 인재들이 모였다 흩어졌다 해야 한다.


'조직도' 보다는 '일' 중심으로 으로 인재들이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팀이 목표하는 impact 을 만들기 '일'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일'이 바뀌기도 하고, '일'이 바뀜에 따라 투입 인재 구성 등도 재조합 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관찰했던 스타트업 중, 소수정예로 잘 운영되는 팀의 경우, '일' 중심으로 사람이 움직이는 조직 운영의 패턴이 더 잘 나타난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소수정예로 운영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1~2년 조직 운영 관련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어서, 요즘은 조직도를 기준으로 일을 보려 하지 않고, impact 가 나게 하는 방향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신규 런칭한 Ringle Teens 팀의 경우, '입시 중심의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교육' 관점에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런칭한 것이 아닌, 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을 런칭) 사업 초반 첫 단추를 꿰매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다고, 느리더라도 차근 차근 유저를 모으며 성장할 시간적 여유는 없기 때문에 '팀의 교육 철학을 유지 하면서도,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찾아 빠르게 움직이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팀이 필요했다. 그래서, 꼭 필요한 재능을 보유한 분들을 각 각 다른 팀에서 모시고 와서 별동대와 같은 형태로 조직 운영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예로, 런칭한지 이미 7년이 지난 직장인을 위한 1:1 화상영어 서비스의 경우, 링글 3.0 이라는 매우 큰 앱/웹 개편작업을 진행 중인데, 앱/웹 업데이트 과정에서, 링글팀이 1) 제품을 만드는 방식, 2) 연관 조직 운영 체계, 3) 구성원의 마인드셋을 '더 좋은 제품을 proactive 하게 만들 수 있는 팀 조직'으로 진화해 나가기 위한 논의 및 조직 실험도 진행 중이다.    

물론 그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다. 굉장히 어렵다. 조직에 변화를 주는 과정에는 항시 많은 오해와 텐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내가 순간 순간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하고 부정확하게 소통을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오히려 걸림돌이 될 때가 있기도 하고...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도 정말 많다)


그래도, 스타트업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을 바탕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팀 내 안정을 추구하기 보다는, '일'과 'impact'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사람 간 협업을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유연하게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힘들어도 그 시도는 멈추지 말아야 한다 생각한다. 


스타트업 참 어렵다. 그럼에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스타트업이다. 유저와 제품의 fit 및 회사의 목표에 맞춰 회사 내 인재들이 유연하게 협업하고, 그 과정에서 조직이 유연하게 변화해 나갈 수 있도록 팀을 운영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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