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기회를 살펴보는 관점에 2가지가 있다.
1.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본다.
2. 메가트렌드 등 미래를 예측하거 미래 기회를 본다.
메가트렌드 등 기법 통해 미래를 예측해서 미래 사업을 준비할 때에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
첫 번째 이유는, 정확성이 매우 떨어진다. 일론머스크가 테슬라를 만들기 전까지는 전기차는 트렌드가 전혀 아니었다. OpenAI 가 ChatGPT 를 출시하기 전까지, Tech 업계는 블록체인에 빠져있었다. 메가트렌드는 현재에 기반한 미래 예측인데, 메가트렌드가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은, 건전한 의미의 또라이(?)의 출현 및 그들의 등장으로 인한 판세 변화이다.
두 번째 이유는, Top-down 으로 정해진 미래 사업에 대해 TF 가 발족되어도, 팀을 align 시키고 motivation 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미래 사업은 불확실성의 연속이고 안될 이유가 될 이유보다 훨씬 많기에,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어' 라는 결의로 포기하지 않고 뛰어 드는 팀이 필요한데, 여러 팀에서 차출되어 모인 TF 가 그런 결의를 오래 지속하는 것은 어렵다. 해당 TF 장 조차도, 분기 별, 반기 별 회사의 기조가 바뀌면 흔들리기 쉽상이고, 정작 본인도 '왜 해야 하는지?' 모를때가 많다.
나는 Bay Area 에서 미래 사업 기회라는 컨셉을 들어본 적은 솔직히 없다. 이 곳은,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모여있는데, 현재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워낙 많아서, 미래를 생각할 여유가 솔직히 없다.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충실하고, 그 과정에서 기술 및 서비스를 만들어 내게 되는데, 세상이/언론이 그런 기술/서비스를 '미래 기술'이라 칭할 뿐이다. (즉,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미래 기술'은 정작 미래를 보고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보고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이 더 맞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경쟁사가 무엇을 대비하는지? 시장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다는, 지금 우리 서비스와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분들은 잘 이용하시는지? 무엇이 불편한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더 열심히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이 '실질적인 미래사업 기회'를 발견해 나가는 '가장 자연스러운 길'이라 생각한다.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사람을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긴밀히 대화하며, 1)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잘하기 위한 방법을, 2) 우리팀이 진짜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을 찾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