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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Sep 27. 2023

스타트업하며 '안 풀린다' 느낄 때, 나름의 대처법.

오늘 MBA 가신 유저 분과 대화하며 '스타트업하며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아래와 같은 논조로 답변 드렸다.


"스타트업하면 10일 중 9일은 아쉽고 하루는 그나마 좀 괜찮은데, 


간혹 10일 중 10일 모두 아쉬울 때가 있고, 그렇게 30~40일이 흘러버리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럴 때 '와 진짜 쉽지 않다. 좋은 서비스 만들고 좋은 성과 내는 것 어렵다'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순간 팀이 몰입하고 있지 못함을 느낄때가 가장 어렵고 살짝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 모두가 문제해결에 몰두하고 있으면 그래도 내일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데, 팀이 몰두하고 있지 못하면 내일을 기대할 수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유저 분께서는 '그럴 때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떻게 하시나요?' 질문하였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평소에 가지고 있는 신념을 공유하며 답변 드렸다.


"우선 멘탈이 나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업자가 멘탈이 나가면 최소 6개월은 잃는 것이니까요. 단, 창업하면서 어려운 순간을 참 많이 마주했었는데, 버티고 버텨서 지금 이렇게 일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멘탈을 잡아주는 위안이 됩니다. 결국 잘될 것이다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팀과 align 이 잘 안된다 느낄 때, 팀이 몰입이 잘 안된다고 느낄 때에는, 소규모로 자주 대화하려 노력합니다. 1:1 을 더 자주하고, 2~3명 단위로 이야기 할 때도 있습니다. 작은 규모로 더 솔직하게 소통하다 보면, 답답한 마음이 풀리고, 그래도 다시 한 번 웃으며 심기일전 할 수 있으니까요. 힘들 때 일수록 소규모로 만나며 솔직하게 소통하면 도움이 됩니다.


스탠포드에서 힘든 순간에는 더 사람들과 깊게 개인적으로 소통하라 배웠었는데, 왜 그런 배움을 강조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스타트업은 하루하루가 난전이다.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다. 하지만, 전투에서는 숱하게 패전해도 결국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팀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것이다. 팀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법은 타운홀 미팅 같은 전사 미팅을 잘 주최하는 것도 있지만, 소규모 미팅을 자주하고 소규모인 만큼 더 솔직하고 깊게 대화하는 것이다. 결국, 팀이 align 된 지점을 향해 집중해야 승리할 수 있다. (개인기로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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