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결국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다.
창업을 하여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서비스 그 자체, 또는 기술 그 자체에 빠져들 때가 있다.
이 때 팀을 다시 on-track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본성을 고려 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할까?" 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일례로, 메타버스가 나왔을 때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사람들이 가상의 세계를 현실 세계 만큼이나 생각하고, 그 세상의 콘텐트를 즐길까? 눈에 따라갈까? 마음은 따라갈까?' 였다. 서비스를 만들기 나름이겠지만, COVID-19 이후, 다시 오프라인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의 본성을 고려 시,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들이 오래 play 하게 만드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여러 도전 요소가 있을 듯 하다.
아마존고가 그 도전에 가시적 성공 스토리를 만든 이유도, 계산의 과정 및 계산을 위해 줄을 서는 과정을 없애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큰 가치가 아니었던 듯 했다. 오히려 계산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살까~ 말까~ 결정할 수 있기도 하고, 10분 이내의 기다림 과정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의 과정은 아니었던 듯 싶다.
ChatGPT 와 언어학습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자면, ChatGPT 가 나왔을 때, 나는 우선 '90% 정확한 실시간 통역기가 나오는 것도 머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하나의 생각이 더 들었다.
'사람들은 실시간 통역기를 사용하여 외국인과 비즈니스 논의를 하고 싶어할까?'
위의 질문에 대한 내 생각은 아래와 같았다.
'실시간 통역기가 나옴에도, 사람들은 언어를 배워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음 깊은 대화는 어느 한 쪽이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도, 같은 언어로 대화할 때 더 잘 진행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학교/직장에서는 GPT에 의지하지 않고도, 좋은 글을 쓰고 speech 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간 인터뷰가 강화된다거나, 랩탑 접속이 안되는 환경에서 종이에 글을 쓰게 한다던 지의 평가 과정이 강화될 듯 했다 (실제로 미국 내 학교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는 곳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진화된 기술을 활용하여, '더 짧은 기간 내, 내가 영어 등 외국어 언어를 더 fluent 할 수 있게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서비스가 더 각광받을 수 있다' 생각했고, 링글은 그 길을 가고 있다.
아무쪼록, 기술과 서비스는, 결국 사람이 사용해야 그 가치가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사람이 오래 꾸준히 지속해서 쓸까?'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서비스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을 경우, '어떻게든 사람이 지속적으로 쓰게 하는 서비스/기술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향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감으로서,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더 인간적으로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링글이 사람들의 언어학습을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움주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