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승훈 Hoon Lee Sep 26. 2023

사람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 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결국엔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다.


창업을 하여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서비스 그 자체, 또는 기술 그 자체에 빠져들 때가 있다.


이 때 팀을 다시 on-track 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간의 본성을 고려 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싶어할까?" 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는 것이다.


일례로, 메타버스가 나왔을 때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사람들이 가상의 세계를 현실 세계 만큼이나 생각하고, 그 세상의 콘텐트를 즐길까? 눈에 따라갈까? 마음은 따라갈까?' 였다. 서비스를 만들기 나름이겠지만, COVID-19 이후, 다시 오프라인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의 본성을 고려 시,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들이 오래 play 하게 만드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여러 도전 요소가 있을 듯 하다.


아마존고가 그 도전에 가시적 성공 스토리를 만든 이유도, 계산의 과정 및 계산을 위해 줄을 서는 과정을 없애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큰 가치가 아니었던 듯 했다. 오히려 계산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살까~ 말까~ 결정할 수 있기도 하고, 10분 이내의 기다림 과정이 참을 수 없는 고통의 과정은 아니었던 듯 싶다. 


ChatGPT 와 언어학습 관점에서 이야기 해보자면, ChatGPT 가 나왔을 때, 나는 우선 '90% 정확한 실시간 통역기가 나오는 것도 머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하나의 생각이 더 들었다.


'사람들은 실시간 통역기를 사용하여 외국인과 비즈니스 논의를 하고 싶어할까?'


위의 질문에 대한 내 생각은 아래와 같았다.


'실시간 통역기가 나옴에도, 사람들은 언어를 배워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음 깊은 대화는 어느 한 쪽이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도, 같은 언어로 대화할 때 더 잘 진행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학교/직장에서는 GPT에 의지하지 않고도, 좋은 글을 쓰고 speech 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간 인터뷰가 강화된다거나, 랩탑 접속이 안되는 환경에서 종이에 글을 쓰게 한다던 지의 평가 과정이 강화될 듯 했다 (실제로 미국 내 학교에서는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는 곳도 있다)  


그래서, 오히려 진화된 기술을 활용하여, '더 짧은 기간 내, 내가 영어 등 외국어 언어를 더 fluent 할 수 있게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서비스가 더 각광받을 수 있다' 생각했고, 링글은 그 길을 가고 있다.


아무쪼록, 기술과 서비스는, 결국 사람이 사용해야 그 가치가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사람이 오래 꾸준히 지속해서 쓸까?'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서비스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을 경우, '어떻게든 사람이 지속적으로 쓰게 하는 서비스/기술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사람을 향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감으로서,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더 인간적으로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링글이 사람들의 언어학습을 더 빠르고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움주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이직/유학 합격을 위한 명제: 최대 2가지만 바꾸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