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회사생활을 할 때에는, 나에 대한 질문을 받아본 기억이 매우 드물다.
보통 다른 회사, 다른 사람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 회사는 어떻게 선도사가 되었나요? 비결이 무엇이었나요? 그 회사의 핵심인재들은 어떻게 교육을 받나요? 등등)
나에 대한 질문도 없었을 뿐더러, 내 생각을 물어보는 경우도 드물었었다.
당시에는, 다른 회사/사람들을 열심히 조사해서. 조사한 내용을 전달하고, 시사점까지 전달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 여기기도 했다.
그런데 MBA 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난 뒤 부터는, 그래서 링글을 창업을 한 뒤 부터는 & 브런치에 글을 끄적끄쩍이기 시작한 뒤 부터는. 보통 사람들이 나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해주셔서, 답변드리기도 쉽고, 답변하면서 스스로 정리도 되고, 여러모로 재미와 감사함을 동시에 느낀다
과거에는 '빠른 성공이 중요해' 라는 생각만 헀었지... '내 이야기를 하고 사는 삶이 중요해' 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1도 없었었는데, 요즘은 내 이야기를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행복하고 감사한 일인지 많이 깨닫는다.
위의 맥락에서 창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도 재밌고, 우리팀이 만든 제품을 유저와 세상에 선보이고, 미약하게나마 가치를 전달하는 일도 재밌고... 무엇보다 다른 회사/사람들 신경 안쓰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인생을 살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들을 물어봐주는 분들이 있어 좋고, 과거 경험 및 그 경험 속 시사점을 공유하며 살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나와 링글의 궤적을 궁금해 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시며, 질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즐겁고 힘이 난다.
창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내 인생을 살기 시작하게 된 것 같다. 내 인생을 더 잘 살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런 의미에서 링글도 더 잘되고, 주변 분들도 더 잘되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분들께 더 많이 나누고 그 과정에서 나도 더 많이 배우는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
오늘은 무척 쉽지 않은 날이었지만, 그래도 창업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오늘도 한다.
화이팅!!
ps. 유저 분께서 최근 해주신 말씀이 큰 힘이 된다."'이 세상에서 가장 희소한 인생은, 한 길을 오래 꾸준히 묵묵히 가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래서 대표님에게 진짜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였는데, 솔직한 답변 들으면서 저도 제 인생을 review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한 번 해보며 살아봐도 되는 거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