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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Oct 13. 2023

글을 잘쓰게 하고 말을 잘하게 하는 교육

과거의 나를 위한 교육을 제공하다 

글을 잘쓰게 하고 말을 잘하게 하는 교육 


10대 시절 내가 받았던 교육을 쭉 복귀해보면, '암기 중심의 수업'이 참 많았다. 심지어 논술도 암기에 가까웠다. 서론-본론 1- 본론 2-본론 3-결론의 frame 에 맞춰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책을 읽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는 글을 참 많이 썼던 것 같다. 그래서, 당시 '네가 쓴 글을 바탕으로 발표해봐' 라는 선생님의 요청에 아무말도 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20대를 지나, 30대를 거쳐 40대를 살고 있는 지금, 내가 글을 쓰는 스타일 및 화법이 MBA를 기점 (정확히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의 2년이라는 삶을 산 뒤에)으로 크게 변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에 참 재밌게 글쓰고 말하며 살고 있다.


그 변화의 핵심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았다' '내가 누군지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였다. 내 안에 내 이야기가 없을 때에는, 글과 말을 쓸 때 참 힘들었다. 글을 써도 내 생각인지도 모르겠고, 글을 쓰려면 많이 조사하고 또 연구해야 했다. 내가 내 글을 쓰지 못하니, 글을 쓰고 나서도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에 대해 곰니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 안에 내 이야기가 가득차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정말 편하게 말하게 되고, 발표하게 되고, 또 글을 쓰게 되었다. 어떤 주제, 어떤 화두가 나와도 편하게 이야기 한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한 생각을 자주 이야기 하고, 많이 글로 표현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마음의 불편함을 만들어 내지 않고도, 내 말과 글을 전달하는 법'을 깨우치게 되는 듯 하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독일 사람들이 말과 글을 잘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과거 독일에서 잠깐 초등학교 다닐 때 느낀 독일 교육의 핵심은, 아이들과 부모님 간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었다. 부모님은 질문을 많이 했고, 아이들은 답변하며 또 궁금한 것을 질문을 많이 했다. 


그 부모님들께 여쭤보면, '너 자신을 알라' '네 인생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니까, 스스로 결론을 내는 연습을 해라' 라는 마인드가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40년이 넘는 삶을 살면서 느낀 '40대에도 의미있을 수 있는 10대 대상 교육 (40대에도 기억에 남을 수 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0대 시절의 교육)', 그리고 외국 아이들이 받는 교육을 바라보며, 만든 서비스가 사실 링글 틴즈였다. 


링글 틴즈 교육의 핵심도, '아이들이 내 진짜 이야기를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였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글은 내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담은 글이다. 솔직하게 & 잘 쓰여진 글이 잘 읽히는 이유는, 다들 비슷한 환경에서, 유사한 압박을 받으며, 비슷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인생은 다른 사람들의 인생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순간, 다른 사람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생각한다. 내가 30~40대가 되어서야 깨달은, 나를 알고, 이를 바탕으로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과 글로 표현하며 사는 삶을, 10대 아이들이 더 일직 이해하고 깨달아서, 더 어린 시기부터 내 이야기를 솔직히 하며 성장하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여전히 1:1을 강조하고 있고, 20~40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이야기를 나름 길고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1:1 로 대화를 할 때에, 내 이야기를 가장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고, 상대방에게 peer pressure 없이 솔직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왜 하버드 튜터를 데리고, 입시 맞춤 교육이 아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과 글로 잘 표현하는 인재를 만드는 교육에 집중해?' 라는 챌린지를 받고 있지만, 링글은 시장에서 팔리는 교육이 아닌, 40년 인생 살면서 느낀 꼭 필요한 교육을 만드는 업체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교육을 꼭 만들고 싶었습니다' 라고 대답하며 사는 듯 하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얼마 전 발표된 2028년 대학입시제도 개편 관련 인플루언서 분이 써주신 글을 우연히 봤는데, "영어의 경우, 내신에서 20~30% 비중 차지하는 서술형 평가가 더 사고력을 요구하고 더 길게 쓰는 문항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초에 영어를 영어답게, 제대로 습득/학습하며 사용할 수 있는 영어로 접근하면, 영어 형태의 평가라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함"이라는 인플루언서 분의 글을 보며, '어...?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과 맥이 맞네?'라는 생각을 했다는 점이다. 물론, 입시정책의 의도가 교육 현장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링글 틴즈를 하며 반가운 뉴스를 본 것 같았다.


링글 틴즈는 교육 제도와는 관계 없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며, 그 취지에 공감하는 분들께 최선을 다하며 한 발짝 한 발짝 성장하겠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가끔은 운이 맞아서 (예를 들면 그 해의 입시 정책과 링글의 교육이 운좋게 결이 맞아서) 운좋게 조금 더 많이 성장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쪼록, 링글 틴즈가 더 많은 10대 아이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말과 글로 잘 표현하는 글로벌 인재로 나아가는 데에, 조금의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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