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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Oct 14. 2023

돈 값 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2015년 창업 후 줄곧 느끼고 있는 점 중 하나는 '돈 벌기 참 어렵다' 이다.


직장생활 할 때에는 월급에 둔감해져서 '돈을 버는 것'에 대해 연차가 올라갈 수록 점점 더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내 가치 대비 덜 번다'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창업을 해보니, 직접 서비스 만들어서 유저에게 판매를 해보니, '돈을 버는 것이 참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되었다. 과거에 부모님이 '땅 파면 500원이 나오니? 아껴써라' 라고 말씀하신 내용이 처음으로 와닿았던 순간이기도하다.


그 관점에서, 땀흘려 고생 고생해서 번 돈을 링글 서비스에 지불하시는 유저 분들을 보면서, '어렵게 번 돈을 링글에 주신 만큼, 더 어렵고 힘들게 서비스 만들고, 더 좋은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땀흘려 노력해야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 버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어렵게 번 돈을 주시는 분들이니 말이다.


특히 유저 분들 한 분 한 분 만나뵈면, 저마다 깊은 고민이 있었고, 결연한 의지도 있었고, 의지의 크기 만큼 불안/초조함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순간에 '적당히 하지 뭐' '아 모르겠다, 좀 쉬어 가자' 가 아닌, '지금 힘들지만, 나는 그 힘듦을 연료삼아 더 열심히 살아봐야겠다'고 결심하고 서비스 이용하고 또 직접 만나주는 분들을 보며, 모종의 책임감이 생겼던 것 같다. MBA 가 나에게 변곡점이 되어준 것처럼, 유저 분들께 링글이 그런 변곡점/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유저의 돈을 당연시 여기면 절대 안된다. 1,000원이던 10,000원이던, 100,00원이던 돈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력해서 모은 돈을 지불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고, 어떤 금액의 돈이던 감사히 생각하고, 그 돈 자체에 책임감을 느끼고, '돈 값 하는 서비슬 만들자' '돈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여, 유저 분이 남는 장사라 생각하는 서비스가 되자' '유저의 비용을 줄여주거나 (다른 영어공부 비용 감소), 유저의 미래가치/소득 또는 근거있는 만족감을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되자' 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창업하며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인식이 180도 바뀌었고, 그 인식의 변화가 유저를 대하는 태도를 만들어 낸 것 같다. 더더 그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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