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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Oct 19. 2023

Cash Flow 만들어 내기 (정의, 스토리, 지표)

Cash Flow 만들어내기 (Cash Flow 창출에 대해 정의하기 --> 스토라리인 만들기 --> 지표 정의 후 어떻게든 해내기)


링글은 Scale 의 속도로 승부보기 어려운 1:1 화상영어 업체였기 때문에,

투자금을 유치하는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었고, 그래서 Cash Flow 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과거부터 꾸준히 해온 편이었다.


다만, 노력하고 신경쓴다고 해도, Cash Flow 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았고, Cash Flow 창출 보다는 Cash Burn 이 있었던 적이 더 많기도 했다.


특히, 핵심 제품에 대한 중장기 개선, 신상품 개발, 기술 개발 등에 집중할 때에는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발생했고, 새로운 자산의 현금화가 충분히 발생하기 전까지는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유지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 6개월 및 향후 1년은 현금흐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건전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을 더더욱 경주하고, 이를 위한 몇 가지 실행안 구현에 전사 에너지를 초집중하는 것 같다. (요즘의 키워드 중 하나는 초몰입, 초집중) 


최근 팀과 논의하며, 1)건전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의 정의, 2) 향후 4개월 간의 링글의 성장 스토리라인, 3)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5가지 넘버에 대해 공유하였다.


1) 건전한 현금흐름의 정의는, 현재의 팀으로 각자 맡은 바 실행에 최선을 다하여 유저를 더 모시고 수업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에서 '매출을 더 내서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고 '플러스 현금흐름을 만드는 것'이라 내렸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또 모이기 시작하는 것이 이상적인 모습이요, 팀과 함께 더 몰입할 수 있는 도전적 과제였기 때문이다. (예산 삭감을 통한 Cash Flow 창출은 팀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고, 그 여파는 상당히 오래갈 수 있다) 


2) 향후 4개월 간의 성장스토리는, 2-1) 핵심사업 (직장인을 위한 링글 1:1 화상영어) 만으로도 향후 2~3년 내 another 5배 이상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2-2) 매출을 내기 시작한 신사업 (10대를 위한 링글 1:1 화상영어)이 3년 내 핵심사업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 보여주기, 2-3) 링글의 AI 기술만으로도 유저 value 를 창출하고, AI 기술만으로 매출/고수익을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였다.


3) 위의 스토리를 back-up 하기 위해 꼭 만들어내야 하는 핵심 지표는, XX 부분 '23년 10월 ~ '24년 2월 목표 달성(목표는 비공개 ㅠㅠ), 재결제율 aa% --> bb% 성장, YY 부분은 매월 20% 성장, XX 사업 여름 대비 겨울 3배 이상 성장, ZZ 영역 300명의 이용자 확보였다. (위의 숫자가 만들어지면, 성장 스토리를 주장할 수 최소한의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해당 넘버를 달성하기 위한 action 리스트는 사실 지난 1년 간 팀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던 영역들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하기 보다는, 준비하던 부분에 대한 실행에 초집중하여 '23년 중 확실한 아웃풋을 내서, 실행의 방점을 확실히 찍자'가 핵심 메세지였다, 제품적으로는 12월 예정된 링글 3.0 업데이트의 성공 (1.5년 간 진행된 큰 프로젝트였다), 기술적으로는 AI 진단 기술 상용화, 그리고 고객 활동 관점에서는 유저분들 더 만나기, 12~1월 테마에 대한 유저 전달에 초집중하기 (유저가 인지/공감하지 못하는 메세지는 무의미하다), 팀 전체 자산을 집결하여 확실한 실행안 내기 등등이었다. 


팀과 논의하며, 스토리를 증명하기 위한 지표 확보를 위해서는, 링글이 가장 잘하는 유저를 위한 제품 만들고 유저에게 직접 다가가기를 더 많이 & 잘하며, 제품-기술-유저 관점에서 '총력전' 해보기로 이야기 했다. 


요즘 모든 스타트업들이 uphill battle (불리한 지형에서의 전투)에서 '버틴다'를 넘어 '전선을 돌파'하기 위해 '총력전'을 하고 있다. 링글은 지난 2년 간 준비한 자산 (핵심제품 업데이트, 신상품, AI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장 잘하는 유저에게 최선을 다하기에 집중하며 나름의 총력전을 준비/실행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4개월, 쉽지 않은 기간이 되겠지만, 사실 기대되기도 한다. 쉬운 전투 보다는 어려운 전쟁을 만났을 때 더 집중이 되고 더 몰입이 되는 것은.. '이것은 병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것이 나를 동기부여하는 요소임은 분명하다 (BCG 시절에도, 어려운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몸이 힘들긴 했지만, 더 웃으며 일했다. 그 프로젝트를 이겨내는 것이 가장 빠른 성장의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인 듯 하다) 


앞으로의 4개월. 상처 투성이겠지만, 목표했던 고지에 동료들과 함께 서서, 잠시 웃고, 뒤돌아보지 않고 다음의 더 험난한 고지를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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