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멈춤이 있어서는 안된다.
다만, 위대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은 것' 역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시대를 막론하고 스탠포드하면 공통적으로 떠올리는 것 중 하나는 1번 에세이 질문 "what matters most to you and why?" 이다. 그 이유는, 스탠포드 에세이 1번 질문은 오랜 기간 질문의 변화 없이 1번 에세이 질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1번 에세이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지원자가 스탠포드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인지 판단하기 위한 최고 변별력을 가진 질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질문만큼은 얼럼나이들이 꼭 지키고 싶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예로, 나이키하면 떠오르는 것은 just do it 이다. 그 이유 역시, 나이키가 30여년 간 꾸준히 변함없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회사의 슬로건이 1년에도 몇 번 씩 바뀌는 것이 비일비재한 소비재 시장에서, 나이키가 30여년 간 해당 슬로건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just do it 안에 나이키의 임직원 및 사용자들이 나이키에 바라는 정수가 가장 정확하게 담겨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위의 맥락에서, 최근 링글 팀 분들과 이야기하며, "링글에도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은 그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링글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교재에도, creative 에도, 브랜드에도, 튜터에도 변치 않고 있었으면 좋겠다" 말씀드렸다.
'모든 링글 교재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질문이면서,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은 질문이기도 하고, 그 무엇보다 유저분들이 너무 사랑하는 질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링글 유저가 링글 하면 떠올리는 대표 질문이 되어, 링글 meet-up 을 할 때마다 유저 간 해당 질문을 서로에게 묻고 서로 솔직하게 답하는 광경이 펼쳐지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링글 광고에 공통적으로 내포된 메타포, 구성/방식, 메세지 등이 있어서, 광고가 나오자마자 '아 이거 링글 광고네? 봐야겠다' 라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링글 내 공모전이 4회 째 꾸준히 진행되고 있고, 실리콘밸리/보스턴 챌린지도 3기 째 진행되고 있으며, meet-up/웨비나 등 역시 매주 1~2회 씩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데, 그렇게 같은 행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본질적 이유는, 이런 행사들이 링글을 대표하는 전통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도 분명 있는 듯 하다. (아직 클래식이 되기에는 더 꾸준히 더 오래 진행해야겠지만)
링글은 "사람을 통한 배움, 그리고 성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8년 간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스탠포드 에세이 1번이나 Nike 의 Just do it 과 같은 '링글을 대표하는 그 무엇인가'가 링글의 모든 유저/팀이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전통처럼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
변치 않는 그 무엇이 서비스/조직에 있을 때, 사람들은 그 서비스를 더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