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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Nov 10. 2023

실리콘밸리, 스탠포드, 그리고 스타트업

실리콘밸리로 잠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실리콘밸리와 교육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얻었다


나는 항시 느꼈다.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 그리고 스타트업은 서로 함께 숨쉬고,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이다. 내가 스탠포드에서 링글을 창업하고,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여전히 실리콘밸리와 학교 부근에 머물며 링글을 꿈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국에 갈 때마다 여기에 가면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 느낌을 정말 많이 받은 곳이 있다. 바로 대전, 그리고 카이스트이다. 카이스트를 갈 때마다 ‘여기는 정말 스탠포드와 유사한 느낌이 나는 학교구나’ 생각이 들었고, 대전에 갈 때마다 ‘기업이 적을 뿐, 풍경과 환경은 실리콘밸리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창업 후 매년 카이스트를 찾는 이유,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김주호 교수님과의 공동연구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는 이유, 산업디자인 학과에 일부 후원을 하며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본 다큐 (대학혁신 3부 - 최고의 대학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 EBS)를 통해, 실리콘밸리와 스탠포드, 그리고 카이스트에서 받은 느낌들이 왜 연결되는지 알 수 있었다. 


다큐는, MIT 와 스탠포드, 그리고 카이스트를 조명하며 ‘한국 대학이 지위 권력이 아닌 창조 권력이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한국의 대학은 아직도 지위귄력에 남아있으며, 사람들은 입학하기 전까지만 대학에 진심이다고 이야기 하며, 한국 교육의 현주소를 아쉬워하고 있었다.


나는 우연히도 독일에서의 1년 초등학교 생활, 그리고 스탠포드에서의 MBA 를 경험하며, 창조 교육의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때 경험한 그 창조의 힘을 내 주변의 성인 분들에게, 그리고 더 나아가 10대 아이들에게도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링글이 존재하는 본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미국 명문대 학생들을 튜터로 섭외함으로써 미국과 한국의 지성을 서로 연결하고, 좋은 질문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마음이 열림으로써 더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게 되고, 사람의 확장이 사고의 확장을 이끌어내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공간 중 하나가 링글이기를… 여전히 바란다.


이게 내가 40년 이상을 살며, 한국, 독일, 미국에서 받았던 교육 경험을 돌이켜보며 내린 ‘교육의 본질’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본질에 링글과 함께 다가가길 바라며, 그런 희망을 현실로 만들고자 오늘도 그저 어제보다 더 열심히 고민하고 실행한다. 


링글이 수강생을 더 많은 사람과 더 넓은 세상을 품은 인재로 육성하는 기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다큐 링크 (3분 클립): https://www.youtube.com/watch?v=q-DWVQ6ca1w (해당 다큐는 full version 을 시청해 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Ps. 내 스탠포드 에세이에 대한 본격적 고민 시작은, 당시 비행기에서 우연히 본 페이스북과 셰릴 샌드버그 관련된 다큐에서 시작되었다. 해당 다큐가 왜 스탠포드에 가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줬고, 이를 통해 에세이의 포문이 열리기 시작했었다. 그런데 오늘 비행기에서 본 다큐가 우연히 또 한 번의 영감을 크게 준다. 참 신기하면서도 기분 좋은 우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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