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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Nov 12. 2023

힘이 되는 만남, 대화.

고민, 용기, 진심,


미국에 잠시 돌아와서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지만, 꽤 많은 분들을 우연히 뵙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다양한 산업, 회사, 업무를 하고 있는 분들이지만, 기억에 남는 분들과의 대화 속에서 아래와 같은 3가지를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고민. 앞에 한 단어 더 붙이자면 '진짜 고민'


어려운 과제를 마주한 상황에서, 활로를 찾아보기 위해 고민하고 애쓰고 다시 고민하다 보면, 그 고민이 진짜 고민이 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1) 답이 잘 보이지 않고, 2) 현실적으로 활로를 찾기 쉽지 않지만, 3) 그래서 답답하고 고민이 깊어지지만, 4)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은 상태에서, 그 고민을 붙잡고 있음이 느껴졌다.


나 역시 진짜 링글에 대한 고민 & 개인적 고민이 머리와 마음을 떠나지 않기에, 그런 진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분을 만나면 더 쉽게 마음이 열림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용기. 한 단어 덧붙이자면 '터놓을 수 있는 용기'


고민을 표현하는 것은 사실 큰 용기를 수반한다. 말은 주워담을 수 없기에, 고민이 입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그 고민은 나만의 것이 아니게 되고, 그 고민을 듣는 사람에게 나라는 사람의 약점 내지는 본질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스로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 내에서, 내지는 진짜 고민이라는 전제 하에, 고민을 나누다보면 상대방의 고민을 마주하게 되고, 그 대화의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고민이 있구나' '서로가 서로의 고민에 대한 솔루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데, 서로 고민/경험을 나누고 있을 뿐인데, 그 안에 희미한 답이 보이고, 그 과정에서 위로를 받는구나' 느낌이 온다.


서로 조금 씩 용기내어 터 놓은 고민 속에서, 희망과 위로가 공존함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진심. 또 한 단어 덧붙이자면 '성장하고 싶은 진심' 


굳이 고민할 필요 없을 수도 있는데 고민하게 하고, 그 고민을 굳이 나눌필요 없음에도 용기내어 나누게 하는 원동력은, '더 성장하고 싶다'는 수줍은(?) 진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10대 그리고 20대에는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이 단어가 매우 익숙하기도 하고 당연하다 생각이 들 수 있는데  (키도, 언어감각도 모든 것이 성장하는 시기이니...), 물리적 성장이 멈추는 30~50 대에 '나는 그래도, 여전히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품고 있다는 것은 진짜 마음 없이는 불가능하다 생각한다. 욕심을 넘어선 진심의 영역이라 생각한다. 


고민, 용기, 진심이 있는 분들과 낯선 땅 실리콘밸리에서 대화하다 보면, 1) 많이 배우고, 2) 내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는다. (낯선 땅이어서 고민, 용기, 진심이 더 배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곧 다시 서울로 '잠시' 돌아가지만, 약 2주 미국에서 stay 하는 동안, 2023년 12월 서울에서의 링글팀과 시간을 더 잘 보내기 위한 단서도 많이 발견하고, 무엇보다 큰 힘을 받을 듯 하다. 


하루 하루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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