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 후, 매일 가장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나는 오늘 팀 성장을 위해 최선의 하루를 보냈는가?' 이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매일 매일이 '생존할 가치가 있는 회사'임을 증명해야 하는 전쟁인데, 적은 비용/자원으로 놀라운 제품 이용 경험 및 높은 성장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정말 기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팀과 진행한 미팅들은, 꼭 필요한 사람들이, 딱 맞는 타이밍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했고, 맞는 결론과 실행 계획으로 이어졌는가?
오늘 나는 꼭 만나야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꼭 필요한 대화를 충분히 나눴는가? 그 분들이 주신 시간 만큼의 가치를 드렸는가?
오늘 나는 꼭 해야 할 일을 완수했는가? 꼭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할 일이 있지는 않은가? (꼭 했어야 하는 일을 인지조차 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의 나의 결정들이 1년 뒤 회사를 더 높은 곳으로 가져다 놓을 수 있을 것인가? 오히려 회사를 후퇴하게 만들 결정은 아니었는가?
나는 오늘 만난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는가? 나는 오늘 게으르지 않고 충분히 부지런했는가? 1년 뒤 오늘의 기록을 봤을 때, 혹 후회할 하루를 보내지는 않았는가?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불필요한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가? 나는 오늘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자극을 맞는 방식으로 제공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루하루가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모여 한달이 되고, 한달이 모여 일년이 되는 관점에서, 최선의 하루하루가 모여야만 최고의 1년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당장 나는 오늘 창업자로서 회사에 최선일 수 있는 하루를 보냈는지에 대해서 매번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이 고민은 이 여정을 멈추기 전까지는 끝없이 이어질 것 같다. 스타트업은 끊임없는 성장을 추구해야만 하는 멈출 수 없는 레이스이기 때문이다.
한 해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오늘, '나는 지난 1년 간 하루 하루를 잘 살았었는가?'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더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