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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Dec 31. 2023

더 잘하기 위한 요건

'내가 잘 못한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회사에 소속된 주니어였을 때와 창업 후 리더십이 되었을 때, 그 생각이 드는 방향성이 조금 다른 듯하다. 


주니어였을 때에는(회사에 소속되었던 시절) '내가 일을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창업을 하고 리더십 역할을 맡기 시작했을때 부터는 '내가 사람이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주니어 시절에는, 1) 조사/분석 열심히 하고, 2) 일 열심히 하면, 그에 비례하여 3) 나름 Qualified 된 장표가 나왔고, 그에 따라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내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위의 메커니즘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면 되었고, 결국 일을 못해서라는 결론이 나올 때가 많았다.


창업을 한 후 '못하지 않았다 (조금은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경우는, 1) 제품이 잘 관리되고 잘 업데이트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상태에서, 2) 유저의 피드백도 좋고, 4) 재결제/첫결제 지표도 잘 나오고, 5) 팀의 업무 몰입도/만족도도 좋고, 6) 추천으로 인한 유입도 많고, 7) 외부 평가도 좋을때 였는데, 1)~7)의 선순환의 시작은, 제품과 유저와 이해관계자들을 대하는 팀의 a) 자세와 b) 에너지와 c) 문제해결력과 d) 팀워크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고, a)~d)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는 리더십의 일관성(업의 본질에 항시 집중하고 초심을 지키려 노력하는가)/합리성(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논리적 근거 또는 합리적 직관에 의해 움직이는가)/포용력(얼마나 다양하게 역량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관리하고 영향 미칠 수 있는가)/결단력(과감한 의사결정을 빠르고 신속하게 내릴 수 있는가)/표현력(마음과 생각을 얼마나 잘 & 자주 표현하는가)/이해력(팀의 의견/생각 및 업의 트렌드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가)/행동력(얼마나 지속적으로 부지런한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를 더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창업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업무 역량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나라는 사람의 성향 & 본질이 바뀌거나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안된나는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간을 많이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마음에 부담이 굉장히 많이 가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는데, 그 생각이 그렇게까지 많이 들지 않은 이유는 어떻게든 회사를 최정상까지 올려놓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고, 그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크기 때문인 듯하다. 회사가 더 높은 곳에 위치하면 할수록, 회사를 위해 '내 인생의 중요한 시간'을 투자해주고 있는 팀원 분들께도, 다른 곳에 투자할 수도 있었던 자금을 투자해주신 투자자 분들께도, 어렵게 번 돈을 기꺼이 투자해주신 유저 분들께도, 그리고 나 자신과 소중한 가족에게도, 가장 큰 보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창업자들도 나 자신을 align 시킬 필요가 있는 듯하다. 창업이라는 길을 선택했던 과거의 순간에는 잘 몰랐던 것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또렷하게 인지되는 깨달음이기도 하다.


2024년에는 더 회사의 바른 & 높은 성장에 나를 align 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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