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 간 링글을 운영하며, 특히 2023년에 조금 더 와닿게 배웠던 것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현장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바탕으로, impact 가 확실한 것을 하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노력을 써야 한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왠지 될 것 같은 아이디어?'는 '아 이래서 안되었구나..' 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지기 쉽상이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지 않은 비즈니스 로직은 실패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2. 변치 말아야 하는 것과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도, '진화시켜야 하는 것'과 '아예 바꾸는 것'을 구분해서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결정을 내릴 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 보다는 '유저가 필요로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3. 회사가 성장하면 할수록 '합리적/효율적 관리 체계 운영'과 '더 말도 안되는 목표를 향한 도전'을 병행해야 한다. 즉, 더 대단한 도전에 대한 실행력에 효율성을 가미해주는 방향으로 관리 모드가 정립되어야 한다. 결국, 스타트업은 세상을 변화시켜야 그 존재가 세상에 드러날 수 있다.
4. 수익은 매출이 가속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해야 한다. 그래야만, 회사가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
5. 비용은 아끼되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제품이 좋아지거나, 제품도 좋게 하고 단독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자본을 투여해야 한다. 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적자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의 매출/수익 창출 시나리오에 따라 비용을 관리해야 한다.
6. 회사가 성장할수록 KPI 는 더 단순해져야 한다. 각 팀의 목표를 세우고 각 팀이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팀이 전사 목표에 align 되는 것이 훨씬 더 우선이다.
7. 통계도 중요하지만, 유저 한 명의 속깊은 이야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사점을 발견해야 한다. 팀의 머릿속에 숫자가 가득한지? vs. 유저가 가득한지?에 따라 실행이 잘되고 안되고가 결정된다.
8. 기적은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일례로, 대형 B2B 딜은 사실 '이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이 썼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보유한 유저 한 명의 노력으로 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9. 조직이 성장하면 할수록, 채용은 더 어려워져야 한다. 채용이 어려워지는 것의 본질에는 인터뷰어들의 합리성을 전제한 치열한 소통과 담론이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10. 시간을 잃는 것이 가장 큰 손해이다. 시행착오의 전제는 빠른 목표 달성에 있다. 시간을 잃으면 재무적으로도 큰 손해를 보고 (고정비는 시간에 비례하여 발생한다) 원팀스피릿 측면에서도 큰 손해를 본다. 한 마디로, 저성과 구간/기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
11. 경청력과 반응력이 매우 중요하다. 유저와 팀의 공통점은, 1)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2) 일정 시간 반응이 없으면 마음이 떠난다에 있다.
12. 내부 소통의 경우, 좋은 소식은 보수적으로 나누고, 어려운 소식은 빠르게 전파해야 한다. 특히 이슈가 있을 때에는 더 빠르고 자주 공유해야, 논의가 문제해결적으로 흐른다. 이슈를 늦게 공유하면 할수록, 할 수 있는 것은 책임소재 규명밖에 없다.
13. 칭찬 보다는 반성이 더 중요하다. 목표를 달성한 상황에서도, '더 잘할 수 있었을 방법'을 회고해 보는 것이, '축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잘하는 조직일수록, 반성을 더 많이 하고, 위기감을 더 크게 느낀다.
14. 팀이 성장해야 제품이 성장하고, 그래야 회사가 성장한다. 즉, 팀 성장이 가장 중요한 input 이다. 팀의 성장을 만들어 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 구체적인 피드백'이다. 좋은 피드백은 회사 내 롤모델이 있으면 빠르게 전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