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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07. 2024

뉴 미디어 시대에서의 스타트업의 적응/생존법

통제형에서 확산형으로 변화한 미디어 시대에서의 스타트업들의 적응/생존법


지난 10년 간 미디어가 많이 변했다. 과거의 소수 방송매체가 콘텐트를 만들고 편집하여 다수 시청자에게 'Broadcasting' 즉 널리 전파하는 시대의 미디어는 끝났고, 


유투브, 메타 등 SNS 플랫폼에서 다자가 콘텐트를 만들고, 이에 참여자(시청자에서 참여자로 역할이 변한 듯)들이 반응/호응하고 재가공 & 재배포하며 더 널리 확산시키는 시대로 변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3~4년 전부터 다가온 변화였다.


새로운 미디어 시대에서 잘하는 채널의 특징은 아래와 같은 듯 했다.


1. 전달형 보다는 대화형으로 풀어 나감. (매체에 나오는 사람들끼리의 대화를 넘어, 콘텐트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풀어 나감) 그래서 콘텐트가 나와 더 가까이 있다고 느껴지게 함.


2. 기획된 재미, 화려한 편집/자막이라는 '방송술' 보다는, 과거의 방송 대비 카메라/편집을 덜 쓰면서도, 솔직함, 빠르지만 깊이있는 전개, 빠른 후속편 업데이트로 풀어 나감


3. 규제 등으로 통제되지 않은 매체의 특성을 활용하여, 더 정확한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것 (정제된 재미를 사회의 눈높이에 맞게 표현하는 것) 보다는, 더 솔직한 의견을 더 과감하게 전달하며 (더 솔직한 재미를 더 창의적으로 표현하며) 풀어나감 


3. 다양한 호응/참여를 유도하고 (청중을 시청자에서 참여자로 유도함), 그 호응/참여를 활용하여 또 다른 콘텐트로 풀어나감


4. 대중을 타겟하기 보다는 소수의 집단을 타겟함. 커버리지가 얼마나 넓느냐 보다는, 소수의 사람이라도 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콘텐트를 공유, 재가공/재유포 하느냐에 더 주안점을 둠. 결국 화제성이 단순 시청율이 아닌 얼마나 회자되느냐가 됨.


5. 더 짧게 더 많이 제작하고, 꾸준히 업데이트 함.


6. 광고를 대놓고 콘텐트 안으로 병합시킴. 간접 광고에서 직접 광고로 전환됨. 


그리고, 스타트업에게는 이러한 미디어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했느냐가, 성장의 기회가 되기도 했고, 성장의 덫에 빠지기로 했으며, 패망의 지름길로 향하게도 했는 등등 다양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유투브와 같은 미디어 채널 내 another 콘텐트 크리에이터로서 참여하는 곳들 중 일부는 매우 잘 되고 있다. 특히, 인플루어선서의 매체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동시에 확보한 곳들이 잘되고 있다. 더불어, 조직을 잘 운영하고, 규모가 커지면서 오는 risk 를 제대로 관리하는 곳들은 회사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단, 스타트업이 늘 그렇듯, 잘 되는 곳은 소수이다.  


미디어 채널 내 콘텐트 크리에이터로 참여하기 보다는, 주력 제품을 설명/홍보하는 채널로 사용하는 스타트업들은 (즉, 해당 채널을 또 다른 직접적 수익 창출 기회가 아닌, 주력 상품의 마케팅/홍보 채널로 활용하는 회사들), '파급력' 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곳들이 상대적으로 꾸준히 못하지 않고 있다. SNS가 또 다른 수익 채널이 된다면 '파급력'을 추구하는 것이 맞지만,  활용의 목적 자체가 제품을 홍보 및 설명하는 것이면 '최대한 적은 비용을 들여 목표 달성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예산은 홍보 보다는 제품 개선/유저 관리에 가는 것이 맞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고형 소재와 콘텐트형 소재를 분리 운영하되, 각 각 목적에 맞는 저비용 고효율 소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는 광고형으로도 콘텐트형으로도 효율이 좋은 소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one source multi use 하면 효율성이 배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꽤 많은 예산을 소재 제작비와 광고 집행비로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는 누구나 하는 실수이기도 하다.


미디어 채널을 직접 운영하기 보다는 미디어 채널 내 광고 송출 및 콘텐트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는 곳들도 있다. 미디어/광고/마케팅에 경험이 많은 분들이 창업을 한 회사들이 특히 더 잘하는 부분이다. 제품을 만드는 것 보다는 제품을 더 잘 홍보하는 것에 특화된 재능을 가진 분들은, 이 부분을 정말 잘한다. 다만, 경험이 적은 사람들은 했다가 피볼 수 있으니 (왠지 우리도 인플루언서 마케팅하면 잘하지 않을까? 했다가 비용 대비 효율이 너무 안좋아서 큰 손해를 보는 경우 정말 많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링글은 미디어 채널을 주력 제품의 설명 및 홍보 채널로 사용하는 축에 속한다. 효율이 높은 퍼포먼스 소재를 발굴하면서도, 기 유저 분들이 더 제품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 or 동기부여를 유지할수 있게 해주는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만, 제한된 예산과 인력, 경험으로 인해 꽤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기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더 공감할 수 있거나 더 링글다우면서도 명확한 소구점이 존재하는 소재'를 '더 효율적으로 제작하고'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비용 대비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 찾아나가고 있다. 이 부분을 더 잘하면, 성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을 듯 하고, 이 부분을 잘 못하면 성장하는 데 더 긴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서, '제품이 더 높고 넓은 위치에 올라서는 시간을 단축시킨다' 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변화된 미디어에서 주인공이 될 수는 없겠지만, 미디어를 현명하게 활용하는 회사로 성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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