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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Jan 11. 2024

창업씬은 한국이 가장 핫하다.

2014년과 지금의 실리콘밸리 느낌이 많이 다르다. 2014년에는 B2C 서비스들이 계속 출시되었고, 그 중 1조, 10조 가는 서비스들이 꽤 많았고, Google과 Meta가 MS와 Apple을 넘어설까 말까 하던 시기였고, 그 와중에 Amazon 이 AWS와 Retail 로 점령을 하는데, 느닷없이 등장한 완벽에 가까운 전기차 테슬라가 나와 폭주하던 시기였다. 스타트업의 시대였고, 새로운 지형의 Big Tech 가 형성되던 시기였는데, 그 playground 는 스티브잡스가 만들어 놓은 SW/Application 중심의 ecosystem 이었다. 


요즘 실리콘밸리는 극단적으로 생성형 AI 중심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것 같다. 다만,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영웅이 나오고 1조, 10조 회사가 증가하면서 유저의 생활이 개선되는 느낌은 과거 대비 덜 받는다. 오히려, OpenAI 외에는 큰 회사들이 지배력을 더 강화해 나가는 시대인 것 같다. 이런 분위기에는, chatGPT 라는 기술적 특성이 기여하는 것도 있겠지만, 유동성 부족이라는 현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하다. (스타트업이 모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기 보다는, 충분한 자금력을 갖춘 Tech 회사들이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환경이다)


재밌는 사실은, 미국 대비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더 주목받고 있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여러 분야 (커머스, 핀테크, AI, 교육 등등) & 여러 세대 (10대 창업부터 60대 이상 창업까지)에서 창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 더 시끌벅적하고, 한국이 더 스타트업이 or 스타트업으로 뭔가 해보려고 하고, 한국이 더 스타트업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특히나, 요즘은 global 진출 환경이 10년 전 대비 여러모로 좋아졌기 때문에 (번역도 쉬워지고, chatGPT/B2B SaaS 등으로 해외 고객 응대도 용이해지고, 서비스 유통도 용이해지고,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개선되고 등등), 전 세계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시기에, 여전히 스타트업이 뜨거운 한국에서 좋은 서비스가 계속 나오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는 곳들도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링글을 미국에서만 했으면 요즘 분위기에 살짝 쳐졌을 것 같은데, 링글은 본사가 한국이고 미국이 지사 구조이다 보니 (그리고, 양국에 걸쳐서 제품 개발하고 운영하고 또 유저 대응하고 있다 보니) 에너지와 긴장감을 가지고 임할 수 있어서 좋다. 무엇보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미국 진출을 과감하게 시도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스타트업의 CES 참가사가 작년 대비 3배라고 한다), 영어 교육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서 그 수혜를 받는 느낌도 든다.


스타트업이 여전히 hot 한 한국에서, 링글을 포함해서 많은 회사들이 1~2년 사이 비약적으로 성장하여, 전 세계의 스타트업 Upturn다시 돌아올 때쯤은 전 세계에서 한국 스타트업의 위상이 달라져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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