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몇 분과 대화하며 동일한 질문을 받았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후회한 적은 없었는지?"
아래와 같이 답변을 드렸다.
1. 한국에 살며 더 이상 '취업'에서 답을 찾지 못했을 때, 다른 지역의 창업가들(특히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들)을 보며 또 다른 답의 가능성을 보았다. 소자본으로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세상을 위한 가치'를 내세우며 서비스를 키우고 회사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멋있었고, '결국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인데,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꿈을 키울 수 있었다.
2. 마침 방문했던 실리콘밸리는 '창업을 하는 것이 결심이 아닌, 창업을 안하는 것에 결심이 필요한 곳'이었다. 창업이 쉬운 의사결정인 곳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창업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마침,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 때, 가능성이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창업은 결국 실행하는 것이고, 해보는 것이고, 나와 유사한 방향성 & 높이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역량/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났을 때 시작될 수 있는 것임을 배울 수 있었다.
4. 특히나, 창업을 위해 조사하고 공부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Ringle 이 가진 장점이었다. 내 과거 안에 (내가 영어 공부 때문에 느꼈던 여러가지 시행착오 및 아쉬움들 안에), 그리고 내 주변 지인들의 과거 안에 clue 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산업에서 기회를 찾았다기 보다는, 누구보다 잘 알고 익숙한 곳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중심을 잡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집중력을 놓지 않고 도전을 이어나가게 하는 요소인 듯 하다.
결국, 1. 취업에 대한 아쉬움이 사라지고, 창업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찼을 때, 2. 창업이 너무 당연하고 쉬운 곳에서, 3. 함께 실행할 수 있는 좋은 동료를 만나, 4. 우리의 과거를 탐구하며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딱히 '창업할 결심'을 했다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고, 지금도 다른 회사와 비교를 한다거나 다른 길을 가볼껄에 대한 후회 없이 '과거의 나, 현재의 지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든다'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
창업은 억지로 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열심히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과정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