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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Mar 07. 2024

반등할 조짐

스타트업을 하다 보면, 여러 부침을 겪게 된다.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경우도 있고, 반등의 시기를 통해 성장을 경험하는 시기도 있다.


반등할 조짐이 보였던 신호를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명확한 목표를 중심으로 여러팀이 협업함이 보인다.


개발은 개발, 영업은 영업, UX는 UX 간 협업을 하는것이 아닌, 일과 목표를 중심으로 개발-영업/CX 등 멤버가 어우러져서 함께 협업한다. 


2. 매일 목표에 다가가는 과정이, '여러명의 협업에 의해 관리됨'이 보인다. 


한 명 한 명이 각자 완벽하게 다 잘할 수는 없다. 각자 본인이 할 일에 집중하다 보면 내 일에 틈이 생기기 마련인데, 몰입하는 한 명 한 명의 '빈틈'이 팀에 의해 발견되고, 서로 논의하며 그 틈을 메꿔나가는 '협업적 관리' 체계가 진행됨이 보인다. "뒤는 나에게 맡겨두고 온전히 달려!!"의 모드가 실행되는 것이다.


3. 소통과 공유가 '문제해결적'으로 이뤄짐이 보인다


소통/공유가 XX 가 도와줘서 고마워요!! 보다는 '오늘은 이런 부분이 이렇게 해서 더 잘 되었고, 저런 부분은 이런 문제로 잘 안되었기 때문에, 내일은 AA, BB와 함께 이 부분을 ZZ 가설을 가지고 더 잘 실행헀으면 좋겠다' 의 문제해결적 소통 중심으로 진행됨이 보인다. 


소통은 반성/리뷰를 바탕으로 대안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4.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음이 보인다 (각자 흩어져 보다는 서로 모여 앉아서 일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앉아서 몰입하며 일하는 모습을 볼 때, '잘 되고 있구나' 느낀다. 서로 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그리고 서로의 존재가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본능적으로 서로 근접거리에 앉게 되는 것이다. 팀이 이런 상황일 때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다. 


5. 필요할 때 리더십을 빠르게 찾는다


리더십이 찾아서 소통이 진행되는 것이 아닌, 리더십을 찾아서 소통/결정이 진행될 때 일이 잘 진행됨을 느낀다. 알아서 잘 찾아오면 리더십이 굳이 관리할 필요가 없다.


6. 팀의 노력이 중요한 과정 지표를 밀어 올리고 있음이 보인다


Ringle로 비유하면, 가입 대비 체험 신청율, 체험 진행 대비 결제 진행율 등의 숫자가, 팀의 실질적 노력을 위해 10~20% 단위가 아닌 50%~100% 단위로 개선됨이 보여진다.  


7. 해야죠! 해보죠! 라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일단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일단 잘하자. 그리고, 보면서 논의하자'의 기조가 느껴진다. 실행 중심의 스피릿이 임할 때 유저의 서비스 경험이 나아지고 지표가 좋아진다.


8. 다가갈 수 있는 진지함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많다.


불필요하게 날카로움을 풍기는 멤버도 없고, 집중력이 결여된 채 일하고 있는 멤버도 보이지 않는다. 다들 몰입해 있는데, 서로에게 친절한 사람들이 서로 협업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9. 쉬운 길을 가지 않는다. 1차원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다각도로 검토해보고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온다. 


팀이 잘 안될 때, 돈 쓰는 결정을 쉽게 내리는 성향을 발견한다. 팀이 잘 될때는, 심사숙고하여 자본을 집행하는 스피릿이 보인다. 스타트업 하다 보면 쉽게 생각하면 '왠지 될 것 같은 아이디어'가 어찌보면 당연한 이유로 실패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왠지 될 것 같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되, '정말 잘 되게 하기 위한 요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실제 해당 action 을 실행해 본 사람을 찾아가 물어 물어가면서 '되는 방법을 찾아서 자본 집행을 테스트 해보며 진행하는 사례' 가 많아짐이 필요하다. 


10. 잘한 팀을 질투하지 않는다. (원팀일 때 가능하다)


누군가 좋은 성과를 냈을 때, 팀 전체가 축하해주고 기운을 북돋아준다. 서로 원팀이라 느끼면, 남의 성과가 곧 내 성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11. 서로 불편해하거나 피하지 않는다. 대표와의 소통도 불편해하지 않는다. 


서로 불편해하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피하지 않고 부딪히고 대화하려는 자세는 더 중요하다. 회사는 내가 불편하지만 조직을 위해 그 불편한 길을 감수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조직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편해도 피하지 않고, 어려운 길을 뚫고 가는 사람이 대부분인 팀은 결국 잘할 수밖에 없다. 같은 맥락에서 대표와의 소통을 불편하거나 피하려고 하는 팀이 없을 때 회사는 앞으로 잘 간다.


정리하고 보니, 지금의 링글은 어디에 있는지 고민해 보게 된다! 반등할 조짐을 맞이하는 순간이길 (이미 반등하고 있는 순간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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