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 성장이 임할 때를 생각해보면, 1) 모두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더 움직이고 실행을 이어나가는 시기에 2) 운이 따라왔을 때 였던 듯하다.
내 인생에 성장이 찾아왔을 때 역시, 1) '내 인생에 위기가 찾아왔구나'라는 상황에 놓였을 때, 2) 어떻게든 하루하루 꾸역꾸역 버텨나갔을 때 였던 듯하다.
결국 성장이라는 것은, 1) 정신적으로/신체적으로/영혼적으로 과부하 걸리는 상황을 자초하여 들어갔을 때, 2)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버팀이 이어져 나가는 상황에서 (그리고, 버팀을 넘어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취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3) 일정 시간이 흘렀을 때에 따라오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거기에 4) 운까지 따라주면 그 성장의 폭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운은 Multiple 로 작용함을) 깨우칠 수 있었다.
개인이/조직이 불편할 의지를 자발적으로 발휘하여 성장을 위한 고난의 행군을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1. Why가 명확하다
왜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때, 불편함을 자발적으로 감수하고 오래 버틸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Why 가 명확하지 않으면 꾸준한 불편함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2. 행동 변화는 습관화를 위한 노력에서 시작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행이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이런 노력을 주기적으로 하기 위한 제어 장치가 있어야 한다. '불편하지만 협업을 잘해야 하는 상대방이 있다면, 매주 1번 정례 미팅, 매주 1번 식사 등 정기적으로 하여 어떻게든 협업이 되는 상황을 만든다' 등등이 예시이다. '매일 아침 30분 운동하고, 잠자기 전 30분 영어 공부한다' 등등도 예시가 될 수 있다. 나의 역량/성과가 개선되기 위해 꼭 필요한 행동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스케줄링 하는 것이 첫 2~4주는 정말 불편한데,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순간 의미있는 변화가 시작된다.
3. 혼자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건전한 Peer Pressure 를 형성한다)
사람은 편하고 싶은 욕망을 거스를 수 없다. 그래서, '함께 뛰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건전한 peer pressure 는 '잠시 멈춤'을 '오늘도 이어나감'으로 만드는 기폭제이다.
4. 주기적으로 Review 하고 Feedback 을 받는다. 그리고 기록한다.
매일 매일 열심히 버티며 실행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으로 지난 하루 (또는 일주일)을 되돌아보며, 무의식적으로 반복했던 실수를 자각하고, 다음에 그 실수를 안하기 위한 의식적인 다짐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반성과 다짐을 '기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패턴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매일의 10~20분 Review 가 결국 50% 더 빠르게 목표에 다다를 수 있게 해준다.
5. 멘토와 주기적으로 논의한다.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내 인생을 drive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때로는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고민과 어려움을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며 잠시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좋은 멘토는 1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고, 내 context 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줄 수 있는 위안과 조언은 마음속에 남는 정도를 다르게 한다. 좋은 멘토는 찾는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1~5를 적용하고 있는 '조직'의 사례로는... Ringle 은 최근 더 성장하기 위해, 2024년 목표를 why 에 기반하여 구체적으로 수립하였으며, 팀의 협업 체질을 바꾸기 위해 스쿼드(제품팀 중심의 개발)라는 컨셉에서 크루라는 컨셉(사업부+제품팀 협업)으로 단위를 변경하고 협업 프로세스 및 자리 배치 등 변경하며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조금 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과정). 그리고, 매주 미팅하며 '우리는 잘하고 있는지?'를 리뷰하고 있고, 더 잘하기 위해 무엇이 여전히 부족한지? 그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에 있어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무엇을 더 실행해야 하는지?고민하고 있다. 팀이 계속 무엇인가를 더 하고 있는데, 이 더하고 있음이 유저의 실력 향상 및 impact로 이어지고 있는지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고민-실행이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하면서도 '그래도 해야지!! 이유가 있는데..' 다짐하며 나아가는 듯하다. 일례로, 유저 분들이 공부를 멈추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스터디를 운영하고, 실리콘밸리 챌린지 이어나가고, 컨퍼런스 등 운영하며 동기부여 드리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가 한 발 더 뛰어서, 멈추려고 하는 유저 한 분을 더 안멈추게 하자)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역량을 더 키우고, 팀의 의중을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더 잘 읽고 더 잘 듣고, 미팅 시간을 더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있고, 그 다그침이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게 스스로를 통제하려 발버둥치고 있다. (쉽지 않지만 어떻게든 되게 해야한다 다짐 중이다. 바쁠수록 더 안하게 되는데, '바쁘니까...' 라는 전제를 없애려고 노력 중인데 쉽지 않지만, 쉽지 않음을 이겨내야 한다 생각한다 ㅎㅎ 뜨아!)
스타트업에 들어왔다는 것은 성장을 얻기 위해 불편함 삶을 받아들이는 선택을 한 것인데, 나도 그 길을 계속 갈 수 있으면 좋겠고, 팀도 그 길을 다 함께 더 나아갔으면 좋겠고, 유저 분들도 매일 공부 해야 하는 불편함 속에서 성장을 만들어 나가는 루틴을 장착할 수 있으면 좋겠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