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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훈 Hoon Lee Mar 21. 2024

인연, 구면과 초면의 연결 (시간이 만들어 주는 관계)

인연, 구면과 초면의 연결 :)


GDC (Game Developer Conference) San Francisco 참여차 오신 분들과 내일 Ringle 산마테오 오피스에서 뵙기로했다. 


4개 회사 분들을 만나는데, 공통점은 '구면' & '초면'이라는 것이다.  


세 분은 벌써 알고 지낸 지 10년이 되어 가는 분들인 것 같다. 10년 동안 엄청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의 전 직장에서의 모습과 Ringle 창업 후 모습을 모두 아는 소중한 분들이다. 


다른 한 분은 작년에 샌프란시스코에 방문한 스타트업 대상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강연에서 만나 알게 된 분이다. 이번에는 동행하시는 분들과 함께 뵙기로 했다.


오래 만난 사이는 그 관곅 마치 나이테와도 같다. 과거 내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고, 약 10년 간의 여정을 직접 알고 있는 분들이기에, 나눌 수 있는 대화의 깊이/넓이가 다르다. 내 편에서 바라봐주는 분들이기에, 대화만으로도 위안과 큰 힘을 얻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도움을 받을 때도 많다. 그래서, 인연/Network는 coverage(?)를 넓혀나가는 것 보다는, 그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오래 만난 분들을 만나다 보면, 새로 알게되는 인연들이 생긴다. 보통 첫 만남은 스치듯 안녕일 때가 많지만, 오래 알던 분들과 함께 만나는 분들은 또 한 번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첫 만남 & 대화의 impact 가 크고 또 기억에 남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Location에 변주를 준 만남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보통은 빌딩숲이 우거진 서울/판교에서 만난 분들인데, 하늘과 나무가 시야의 90%를 덮는 산마테오에서 뵐 때 보통 '여기 진짜 좋네요. 한가하고 평온해서 좋네요' 라 이야기 하며 더 기분좋은 마음으로 대화를 시작하기에, 그 느낌과 기억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아무쪼록, 새로운 기억이 차곡차곡 쌓여나가는 인연은 소중하다. 진정한 네트워크는 '시간'이 만들어 주는 관계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그런 인연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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