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인분과 대화하며 '요즘 스타트업(링글)을 운영하며 느끼는 시사점'에 대해 짧게 대화할 수 있었다
1. 여전히 Retention이 가장 중요하다. 더 잦은 이용, 더 빠른 구매주기면 가장 좋다.
2. Retention 이 높은 유저가 새로운 유저 방문을 이끌어내는 메카니즘 설계도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아무리 자주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유저라 할지라도, 해당 유저가 추천/공유해 주는 것을 이끌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유저의 삶에서 우리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저가 재밌게, 쉽게, 주기적으로 우리 서비스를 홍보/추천해 줄 수 있는 과정을 설계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3. 광고는 unit economics 관점에서 ROI 가 나오는 투자인지 살펴야 한다. 우리 회사의 광고 집행이 결국 Google, Meta 등 Big Tech 돈벌어주는 일이었는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나 요즘은 매체가 다양해지고, content provider 도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나오는 매체/채널이 어딘지 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4. 시행착오에 민감해야 한다. 실수에 민감하기 보다는, 소요되는 시간에 민감해야 한다. 회사에게 있어 비용은 곧 비용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는 가급적 지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5. 브랜드/서비스력을 인정받은 회사의 경우, 평균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 2~3개가 함께 운영되기 시작하는 순간, 매출-이익을 더 잘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품 1개로 1년 농사를 지을 때에는 비수기에도 해당 제품으로 매출을 밀어 올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데, 제품 2~3개로 1년 농사를 짓게 되면, 시점 별로 다른 제품을 밀 수도 있고, 니드가 다른 유저를 한꺼번에 모실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 다른 표현을 빌러 설명하자면,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 하나가 정말 Wow Wow Wow 하던지, 제품 2~3개가 보완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던지... 해야 한다.
6. 요즘 같은 시대에는, 3년 뒤 제품 로드맵 뿐 아니라, 3년 뒤 목표 손익계산서/재무제표도 있어야 한다.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제품력을 보유하면서도, 매력적인 수익 구조를 결국에는 만들어 낼 수 있는 회사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7. 채용은 항상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 더 열심히 뛰고,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팀은 어려운 시기에는 위기를 극복해내고, 결국 기회의 시즌이 찾아왔을 때에는 방심하지 않고 더 뛰는 과정에서 더 높이 비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채용은 항시 어렵게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
사실 원론적인 이야기들인데, 여전히 시사점이라 느끼는 나 스스로를 보면, 아직 멀었구나 싶다.